대륙에서 순풍 타던 서정원 감독에게 악재? 청두 모기업 부이사장 부정부패 혐의로 당적 박탈

김태석 기자 2024. 6. 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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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 클럽 청두 룽청이 자칫하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청두의 모기업인 청두 싱청 투자 그룹의 부이사장이 사법 처리될 위기에 빠졌다.

중국 스포츠 매체 <체단주보> 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청두시 기율검사위원회와 감찰위원회가 리밍친 청두 싱청 투자그룹 부이사장을 심각한 규율 위반과 불법 행위를 이유로 당적과 공직에서 박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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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 클럽 청두 룽청이 자칫하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청두의 모기업인 청두 싱청 투자 그룹의 부이사장이 사법 처리될 위기에 빠졌다.

중국 스포츠 매체 <체단주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청두시 기율검사위원회와 감찰위원회가 리밍친 청두 싱청 투자그룹 부이사장을 심각한 규율 위반과 불법 행위를 이유로 당적과 공직에서 박탈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리밍친 부이사장은 정부의 규정을 무시하고 장기간에 걸쳐 불법적으로 선물과 금품을 수수했으며, 개인 재산을 숨기고 보고하지 않았다. 또한 다른 사람의 취업에 이익을 도모하고 영향력을 이용해 개인이 지불해야 할 비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했으며, 직무를 이용해 측근들이 이득을 챙기도록 하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법원은 심각한 불법 행위와 뇌물 수수 범죄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아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일단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하고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국 축구계에 흔한 축구 부정부패 사건일 수 있으나, 서정원 감독에게는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될 만한 소식이다. 서 감독이 맡고 있는 청두는 최근 수년 간 중국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부정부패 스캔들과 투자 감축 등 부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장세를 거듭한 바 있다. 서 감독은 중국 2부리그(갑급)에 속해 있던 청두를 슈퍼리그로 끌어올렸으며,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중국 슈퍼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도전의 배경에는 청두의 모기업 싱청 그룹의 대대적인 투자가 있다.

<체단주보>는 청두 룽청의 주식 구조상 청두 싱청 투자 그룹이 95%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리밍친 부이사장이 청두 룽청의 이사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개 모기업과 핵심 인물이 사법 처리가 되면 그가 속한 클럽이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던 중국 축구계의 지난 사정을 돌이켜 보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 감독의 청두는 2024 중국 슈퍼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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