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고소’ 박세리, 20년간 알고 지낸 기자 질문에 눈물 흘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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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소한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가 다시 힘을 내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세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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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과 그간 내 생각과 노력 등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었고 제 욕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제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세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중 그와 20여 년간 인연을 맺었던 한 기자의 질문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렸다. 기자는 “2000년부터 같이 현장서 봐왔던 기자로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며 “너무 안타까워서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없었는지 알고 싶어서 질문한다”고 했다.
박세리는 “막을 수 없었냐고 말씀하셨는데 많았다. 계속 막았고, 반대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 아예 의견이 달랐다”고 답했다.
그는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더 이상 제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오늘 이후부터는 아버지의 채무 문제에 관해 어떤 관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부친 박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 씨는 한 업체로부터 충남 태안과 전북 새만금 지역 등에 국제골프학교와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하는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은 뒤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재단 도장과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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