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현실, 여전히 시대의 마지막 밤 같다”…MZ 김재섭의 ‘불출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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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예비 당권주자들이 속속들이 출마 여부를 밝히고 있다.
사실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은 출마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등 성적을 받은 안철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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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尹’ 유승민·윤상현 출마 여부도 관심사… ‘親尹’ 원희룡은 출마 가닥?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7월23일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예비 당권주자들이 속속들이 출마 여부를 밝히고 있다. 사실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은 출마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등 성적을 받은 안철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여기에 'MZ' 대표로 당권 출마를 시사해 주목을 받았던 김재섭 의원도 결국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재섭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제 무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새로운 시대의 전야이길 바랐지만, 현실은 여전히 시대의 마지막 밤처럼 느껴진다"며 "정치는 명분도 중요하지만 동력도 중요하다. 당에서 동력을 모으는 일이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한 전 위원장의 '1강 모드' 흐름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당권 주자로 꼽혔던 안철수 의원도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전당대회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에 집중하겠다. 눈앞의 정치 쟁투, 당권 투쟁, 권력의 사유화는 저 안철수의 정치적 소명이 아니다"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너무도 태평하다. 국민들의 정권 심판 쓰나미로 총선에서 참패했음에도 그 결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민심을 담아낼 당헌당규 개정조차 시늉만 내고 말았다"고 당에 쓴 소리를 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그는 이미 출마 회견문 작성은 물론, 여의도 사무실 섭외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회견 시점은 후보 등록 마감 직후로 예상된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은 최근 가까운 원내·외 인사들에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으로 불렸던 주진우 의원 등도 한 전 위원장을 직간접적으로 도우며 세력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나경원 의원도 이르면 이날 출마 여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나 의원의 선거를 도울 특별보좌단(특보단)에는 지난 총선 당시 나 의원의 지역구 선거를 도왔던 최측근 인사들이 상당수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은 현재 특보단이 사용하는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히 친윤(親윤석열)계 인사들도 나 의원의 결심에 호응해 선거 지원사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비윤(非윤석열)계인 유 전 의원도 출마 여부를 두고 최종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론조사들을 보면 유 전 의원도 민심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며 "곧 출마 여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총선 직후인 지난달부터 자신의 지지자들과 5년 만에 토크콘서트를 가지며 공개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여러 대학교를 다니며 '정치 리더의 조건' 등을 주제로 특강 정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정치 세미나를 연달아 열며 세력 키우기에 나섰던 윤상현 의원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또 원외 친윤 인사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 여부도 막판 관심사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지난달 한동훈 전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도 일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원 전 장관이 최근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전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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