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리버버스 개항 앞둔 서울시, 뉴욕 수상버스 체험 간다

박대로 기자 2024. 6. 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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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한강 최초의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 리버버스 운항 개시를 앞두고 서울시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미국 뉴욕의 모범 사례를 배운다.

서울시는 "한강과 강의 폭이 유사하며 이미 다양한 수상교통을 활발하게 운영 중인 뉴욕을 직접 시찰해 운항상 안전사항, 이용 편의성, 유지관리방안 등을 확인하고 한강 리버버스 제반 분야 추진에 참고해 운항 초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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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수상버스와 유람선, 선착장 등 현지 견학
[서울=뉴시스]한강 리버버스 및 선착장 조감도. 2024.04.14.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는 10월 한강 최초의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 리버버스 운항 개시를 앞두고 서울시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미국 뉴욕의 모범 사례를 배운다.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과 이진오 한강이용증진과장 등 3명은 다음달 1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출장을 떠난다.

이들은 뉴욕 현지에서 직접 수상버스와 유람선 등을 탄다.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Staten Island Ferry)는 1817년부터 맨해탄과 스테이튼 아일랜드를 왕복 운항하고 있다.

NY 워터웨이(NY Waterway)는 1986년부터 허드슨강(뉴저지~뉴욕)에서 운항하고 있다. 이 배에 타면 앱을 통해 수상 버스와 다른 대중교통(버스·지하철 등)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기존 디젤 엔진 선박이 한강 리버버스와 같은 방식인 하이브리드 엔진 선박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뉴욕 페리(NYC Ferry)는 2017년 운항을 시작해 허드슨강과 이스트강 등 6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1척당 150명 또는 350명을 수용한다.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에 참고하기 위해 뉴욕 현지 선착장을 견학한다. 배터리파크 시티 페리 터미널(Battery Park City Ferry Terminal)을 비롯해 피어 11(Pier 11), 피어 35, 피어 83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뉴욕 페리를 운영 중인 혼블로워 그룹(Hornblower Group)을 비롯해 수상 교통 행정을 담당하는 뉴욕시 교통국(NYC DOT)도 찾아가 리버버스 운영을 위한 노하우를 수집한다.

이 밖에 한강 리버버스 안전운항 관련 대책(관제시스템 설치, 항로설정, 항주파 피해여부 검토, 항로표지 등 안전장치 보강), 선착장 4개소와 배후지 간 접근성 확보 방안, 관광지 연계성, 이용객 승·하선 시 결재, 동선 분리, 선내 이용 질서 등도 이번 출장 과정에서 다뤄진다.

서울시는 "한강과 강의 폭이 유사하며 이미 다양한 수상교통을 활발하게 운영 중인 뉴욕을 직접 시찰해 운항상 안전사항, 이용 편의성, 유지관리방안 등을 확인하고 한강 리버버스 제반 분야 추진에 참고해 운항 초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울시는 리버버스 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임규호 서울시의원(중랑2·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보도자료에서 "일평균 이용객 추계가 5200명에 불과한 리버버스가 과연 공공성과 대중성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지하철과 버스의 하루 이용객이 700만~800만명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리버버스의 이용객 추계는 1%도 안되는 꼴"이라고 했다.

임 의원은 또 "리버버스 도입에 투입되는 예산이 시내버스 200대를 도입할 수 있는 금액과 맞먹는데 리버버스가 과연 서민 이동 수단으로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리버버스의 이용 요금이 기존 대중교통의 2배인 3000원이라는 점과 15분 간격 운행이라는 점 모두 시민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리버버스는 돈 먹는 하마, 이미 실패한 한강 수상택시 시즌 2가 될 것"이라며 "매일같이 출퇴근 전쟁에 시달리는 평범한 서울시민이 원하는 것은 한강 주변 사람들만 좋아할 리버버스가 아니라 우리 집 앞 버스를 증차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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