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의회 반대로 시청 이전 막히자 사무실 외부로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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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는 시의회의 반대로 시청 청사 이전 계획이 장기간 표류하자 일부 사무실을 외부로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권용재 의원(민주당)은 "이 시장이 청사 위치를 조례로 정하도록 한 지방자치법을 무시한 채 청사 이전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시의회의 동의 없이 예비비를 집행했다"며 변상 요구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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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시의회의 반대로 시청 청사 이전 계획이 장기간 표류하자 일부 사무실을 외부로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협소하고 노후한 시청 청사를 새로 지으려다 지난해 5월 요진건설에서 도심지 고층 빌딩을 기부하자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이 시설을 신청사로 쓰기로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시의회는 이재준 전 시장(민주당) 시절인 2020년 6월 덕양구 주교동 공영주차장 인근 지역에 청사를 짓기로 한 원안을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지난 18일에는 청사 이전 용역비로 사용된 예비비 7천500만 원을 이동환 시장이 변상하도록 요구하는 안건을 본회의에 올려 가결했다.
권용재 의원(민주당)은 "이 시장이 청사 위치를 조례로 정하도록 한 지방자치법을 무시한 채 청사 이전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시의회의 동의 없이 예비비를 집행했다"며 변상 요구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시는 시민 접근성이 뛰어난 일산동구 백석동에 확보한 연면적 6만6천189.51㎡의 13·20층 빌딩 2개를 더는 비워둘 수 없다며 일부 사무실을 이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시청 별관에 임대로 입주한 재산관리과와 신도시정비과, 도시정비과, 도시개발과 등이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되는 우선 이전 대상 부서다.
시는 "본청 주사무소 소재지가 유지되는 만큼 사무실 재배치를 위해 조례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법률 조언을 받았다"며 시의회의 반대와 무관하게 백석동 빌딩을 사무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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