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알고 지낸 기자 질문에…" 박세리 심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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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골퍼 박세리가 아버지의 채무를 앞으로 이행하지 않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눈물을 보인 이유를 직접 밝혔다.
박세리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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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골퍼 박세리가 아버지의 채무를 앞으로 이행하지 않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눈물을 보인 이유를 직접 밝혔다.
박세리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내 생각과 노력, 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고 적었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회의실에서 진행된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꽤 오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채무를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해 왔다"며 "하지만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오늘, 이 자리는 다시는 아버지와 관련된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자리"라고 밝혔다.
담담하게 부친과의 갈등, 과거부터 이어져 온 채무 문제에 대해 전했지만, 박세리는 "이런 상황이 오기 전에 막을 수 없었냐"는 질문에 눈물을 보였다. 질문을 받은 후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던 박세리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며 "화도 너무 많이 나고, '막을 수 없었냐'고 하셨는데 많이 막았다. 한 번도 아버지 의견에 찬성한 적도, 동의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박세리의 눈물에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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