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분계선 남쪽 침범…새로운 전방 방어선 구축 중"

허고운 기자 2024. 6. 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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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분계선(MDL)에 닿거나 심지어 남쪽 일부를 침범한 지역에 새로운 전방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영상사진을 분석해 지난 4월 27일과 5월 1일 사이 MDL 남쪽에 새로운 북한 방어선이 구축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금강군과 우리 측 인제군 사이에도 MDL과 맞닿아 있는 계곡에 또 다른 새로운 북한 방어선이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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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뉴스 "새 도로 건설…국경 다시 긋겠다는 의도일 수도"
1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지역에서 북한군이 전술도로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2024.6.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에 닿거나 심지어 남쪽 일부를 침범한 지역에 새로운 전방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영상사진을 분석해 지난 4월 27일과 5월 1일 사이 MDL 남쪽에 새로운 북한 방어선이 구축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북한 김화군과 남한의 철원군 사이에 위치한 신축 도로가 언덕을 따라 최소 40m 이상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1953년 정전협정 지도상 MDL의 반대편까지 뻗어 있었다. 또한 약 300m의 길이 MDL 남쪽으로 뻗어 있다 다시 MDL을 넘어 비무장지대의 북한 쪽으로 돌아간다.

남북한은 모두 DMZ 내부에 전방 방어선과 울타리를 구축해 MDL에 근접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건설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MDL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알려졌다.

북한 금강군과 우리 측 인제군 사이에도 MDL과 맞닿아 있는 계곡에 또 다른 새로운 북한 방어선이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작업은 3월 22~23일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에는 이후 몇 주 동안 남측에서 나무를 제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작업은 MDL 인근의 새로운 북한 방어선이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를 따라 두 곳에서 이뤄졌는데, 우리 군이 북한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군은 최근 북한 군인들이 MDL을 침범한 사례를 지난 9일과 18일 두 건만 공식 발표했다. NK뉴스의 분석이 정확할 경우 실제로는 북한군의 MDL 침범 사례가 더 있었을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MDL 인근에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을 세우고 전선지역 일대에 지뢰를 묻는 등 '남북 단절' 작업을 심화하고 있다.

NK뉴스는 "DMZ 내 북한 활동의 목적과 범위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올해 채택된 새로운 반통일 정책과 국경을 다시 긋겠다는 의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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