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소득은 홍창기 이틀 휴식" 사령탑 믿음에 제대로 응답한 출루왕, 개인 최다 홈런도 바라본다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리드오프 홍창기가 돌아왔다. 이틀 푹 쉬고 돌아와 팀 승리를 견인했다.
홍창기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1회초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한 홍창기는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3회 2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중전 안타를 신고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심을 받아쳤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초 2사에서 또 한 번 네일을 만났다. 이번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LG는 7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1루에서 박동원이 네일의 2구째 139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시즌 12호이자 동점 투런포였다. 이 한 방은 네일을 내리는 데 충분했다.
LG 타자들은 KIA 불펜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최지민을 상대로 박해민이 볼넷, 신민재가 내야 안타를 쳐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홍창기 타석이었다. 여기서 KIA는 전상현으로 교체했다. 홍창기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제대로 쳤다. 144km 직구를 공략해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4호이자 6월 들어 첫 홈런이었다.
홍창기는 9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팀은 7-5로 승리하며 2위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홍창기는 "휴식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초구부터 직구를 치려고 했다. 직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빠른 타이밍에 치려고 했던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는데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홍창기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0년의 5개다. 이제 1개 남았다. 충분히 최다 홈런을 노려볼 만 하다.
그 역시 "이제 1개만 더 치면 되니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식은 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실 지난주 홍창기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지난주 6경기서 타율 0.138(29타수 4안타)에 그쳤다.
홍창기는 "한 주의 시작을 좋지 않게 스타트를 끊어서 계속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 잘 맞은 타구도 정면으로 가면서 조급해지는 것 같고, 빨리 결과를 내려다보니 더 안 좋았던 것 같다. 대구 원정 때 갑자기 더워지다보니 처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 이후부터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휴식을 취하고 3안타 경기와 함께 손맛도 봤다. 홍창기는 "아무리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이제 더 편하게 쳐도 될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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