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치르는 런던 더비!' 뻔뻔한 토트넘...벤탄쿠르 인종 차별 무대응→손흥민으로 홍보, 팬까지 충돌 "한국 오지마"vs"응 안 가"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 차별 논란에 대응하지 않는 동안 손흥민(31)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해 팬들이 분노했다.
토트넘에는 최근 인종 차별 사건이 발생했다. 벤탄쿠르는 2023-24시즌이 끝난 후 고국인 우루과이로 돌아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해당 방송에서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 차별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한국인의 유니폼을 가져다 달라”며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구했다. 이에 벤탄쿠르는 웃으며 “어쩌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했고 진행자도 웃음을 보였다. 아시아인의 외모를 겨냥한 발언은 화제가 됐고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을 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사과를 남겼다. 벤탄쿠르는 “쏘니,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나쁜 농담이었다.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는 말이 아니었다. 사랑한다”라고 급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사과문 또한 성의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손흥민의 애칭을 Sonny로 적지만 벤탄쿠르는 두 차례나 Sony로 표기했다. 이어 24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비판이 계속됐다.
더욱이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향한 응원을 보낸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벤탄쿠르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그의 복귀는 새로운 영입과 같다. 벤탄쿠르는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선수다. 우리는 벤탄쿠르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나의 좋은 친구가 다시 건강해져 기쁘다”라고 했으나 용납할 수 없는 인종 차별을 받게 됐다.
동시에 토트넘을 향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와 토트넘의 상황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누구보다 프리미어리그 내의 손흥민을 향한 인종 차별이 많다는 걸 알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공식 SNS에 벤탄쿠르와 관련된 댓글을 삭제한다는 ‘댓글 삭제’ 의혹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활용해 런던 더비 일정까지 홍보를 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2024-25시즌이 일정이 공개되자 런던 팀들과의 경기를 따로 소개했고 홍보 모델로 손흥민을 활용했다. 이에 여론은 더욱 토트넘에 분노를 하고 있다.
갈등은 팬들 사이의 싸움으로 번졌다. 토트넘은 프리시즌에 일본과 한국 투어를 진행한다. 토트넘은 7월 31일과 8월 2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경기를 갖는다. 이에 손흥민의 팬들은 “한국에 오지 마라”라고 분노했고 해당 사건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팬들은 “그래 안 가겠다” “갈 필요 없다”라며 불쾌한 감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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