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 배웅 속 평양 떠나… 7년만에 베트남 국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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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하루 일정으로 북한 방문을 마치고 20일 오전 베트남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전 3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11시간 정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자정 무렵 북한을 떠났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 푸틴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도 공항까지 직접 나가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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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전 3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11시간 정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자정 무렵 북한을 떠났다.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공항까지 에스코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 푸틴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도 공항까지 직접 나가 영접했다.
두 정상이 평양공항 레드카펫에 오르자 군악대는 김일성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알려진 '행복의 노래'를 연주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하고 포옹했다. 푸틴 대통령은 "계속 연락하자"고 말한 뒤, 전용기로 발걸음을 옮겨 손을 흔들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공항에는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나와 배웅했다. 김 부부장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식에도 참석, 문서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 박태성 당 비서 등 고위급 지도부도 공항에 나와 배웅했다.
평양 시민 수천명도 환송에 동원됐다. 러시아어로 '우정과 단결'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 전용기가 이륙할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7~10세 어린이들도 나와 풍선을 들고 환송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이은 두번째 순방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그가 베트남 땅을 밟은 것은 5번째로 지난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또 럼 국가주석, 팜민찐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 등 4대 지도자 모두와 회담할 예정이다. 협상에서는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 분야에서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가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푸틴은 방문 기간 중 원자력 기술 센터를 설립 등 경제 협력과 함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이번 방문 기간 러시아와 베트남은 양국 간 포괄적·전략적 파트너십 원칙을 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계획이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에 관한 20여개의 문서에 서명할 방침이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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