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기회발전특구 지정 통해 기업지원···연내 지정여부 결론 예상
울산시는 지역특성을 특화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현 정부 지방시대 4대 특구 중 하나로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방 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세제·규제 특례 등을 측면 지원하는 제도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산업부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정 여부가 연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시는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를 투자기업은 많고 산업시설 용지는 부족한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산단을 활용해 재투자를 유도하고, 기업의 해외투자 계획을 국내로 선회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첨단산업 성장지원’, ‘주력산업 대전환’, ‘수출 고도화’, ‘기업 행정 혁신’ 등 4대 핵심전략을 마련하고 수출 1500억달러, 민간투자 22조원을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
특구는 차세대 이차전지산업 선도지구,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 등 3개 지구로 설계됐다.
차세대 이차전지산업 선도지구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해 국내 유일 이차전지 전주기 공급망을 조성한다.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는 자동차·화학·에너지·조선·기계·비철금속 등 주력산업 첨단화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는 저탄소·무탄소 에너지 공급 능력을 대규모로 확충한다.
울산시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투자기업 직접 고용 5000명 이상, 생산유발 23조4736억원, 취업유발 12만6717명, 부가가치 유발 9조6890억원, 소득유발 9조9501억원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세계적 기업들이 울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만큼 울산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지방 투자기업에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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