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2,800 문전에 이른 코스피…"기다릴까 그냥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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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20일 전날 상승세를 이어 코스피 2,8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41포인트(1.21%) 상승한 2,797.33에 장을 마쳤다.
전날(19일) 미국 증시는 휴장한 가운데 주요 유럽 증시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휴장과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금리결정, BOE 통화정책회의를 대기하며 국내 증시에서 관망 심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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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증시가 20일 전날 상승세를 이어 코스피 2,8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41포인트(1.21%) 상승한 2,797.33에 장을 마쳤다.
장중 2,799.32까지 오르며 2022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2,8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아깝게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로 지수를 견인했고 미국 빅테크주의 상승과 함께 삼성전자도 한 달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다.
전날(19일) 미국 증시는 휴장한 가운데 주요 유럽 증시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독일과 프랑스, 유로스톡스50 지수가 각각 0.35%, 0.77%, 0.61% 하락한 반면 영국은 0.17% 상승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재정 적자 허용 범위를 초과한 국가에 대해 시정 절차 개시를 제안하겠다고 밝히면서 총선을 앞둔 프랑스 증시가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하락 폭은 제한된 가운데 영국 증시는 물가 안정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EU 집행위의 경고는 정부 지출 확대를 공약한 극우 국민연합의 우세 속 프랑스의 정치 불안과 이에 따른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프랑스의 신용평가 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과 정부부채 비율이 개선보다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로 둔화하는 등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은행(BOE) 목표 수준까지 낮아졌다.
20일(현지시간) BOE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영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이날 전날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관망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제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고 추가 상승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우리나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1배로 신흥국 13배, 선진국 19.8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글로벌 경기에 선행하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며 코스피 재평가 기대감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휴장과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금리결정, BOE 통화정책회의를 대기하며 국내 증시에서 관망 심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 경기 불안과 유럽의 정치적 이슈 지속 역시 투심을 제한하고 있다"며 코스피의 대형주 쏠림 심화 현상도 지적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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