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술의 뿌리' 러시아 현대화가 작품을 한자리에

김지선2 2024. 6. 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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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추상 미술의 뿌리가 된 러시아 현대 미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소련 붕괴 후 최초의 옥션 경매 작가로 러시아 추상화를 서방에 알린 알렉산드르 시트니코프를 비롯해 '색채 추상의 대가' 올가 불가코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최고봉' 미하일 쿠가츠 등이 눈에 띈다.

어린이들이 전시장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러시아 그림과 함께하는 움직이는 어린이 예술가'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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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서울 한전갤러리
명작 from Russia [까르찌나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전세계 추상 미술의 뿌리가 된 러시아 현대 미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한전갤러리에서 진행되는 '명작 from Russia'다.

국내 유일의 러시아 전문 갤러리 '까르찌나'(관장 김희은)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러시아 현대 화가 17인을 소개한다. 추상화 120여점과 눈앞의 풍경에 작가의 심상을 더하는 '무드풍경화' 180여점 등 300여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미하일 쿠가츠의 '배웅'(2022) [까르찌나 제공]

소련 붕괴 후 최초의 옥션 경매 작가로 러시아 추상화를 서방에 알린 알렉산드르 시트니코프를 비롯해 '색채 추상의 대가' 올가 불가코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최고봉' 미하일 쿠가츠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쿠가츠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전쟁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일련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명작 from Russia 오프닝 강연 [까르찌나 제공]

러시아 예술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한국외대 똘레랑스 HK+국가전략사업(단장 강준영)은 9인의 러시아 전문가들이 '문학과 그림'을 주제로 10차례 강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린이들이 전시장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러시아 그림과 함께하는 움직이는 어린이 예술가'도 운영한다.

개막일인 30일에는 미술학 박사인 정연복 교수의 '알수록 재미있는 미술관 이야기'와 '로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이현우 작가의 '도스토옙스키 소설과 미술' 강연이 예정돼 있다.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지속되고 한-러 관계도 경색된 상황에서 해빙의 물꼬를 트는 민간 교류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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