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란혁명수비대 테러 단체로 지정…"하마스·헤즈볼라 연계"

김예슬 기자 2024. 6. 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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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이란의 준군사 조직인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이번 조처는 헤즈볼라와 하마스 같은 테러단체와 연관된 IRGC의 테러 활동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캐나다 내에서는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것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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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권 무시·국제 질서 불안정하게 해"
2018년 9월22일(현지시간) 이란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이 이란 테헤란에서 연례 군사 퍼레이드 중 행진을 하고 있다.ⓒ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캐나다가 이란의 준군사 조직인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이번 조처는 헤즈볼라와 하마스 같은 테러단체와 연관된 IRGC의 테러 활동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닉 르블랑 공공안전부 장관은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것은 글로벌 테러리즘과 싸우는 데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정권은 이란 안팎에서 지속해서 인권을 무시하고 국제 규칙 기반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지를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처에 따라 은행, 증권사 등 캐나다 금융 기관은 IRGC의 자산을 즉시 동결해야 하고, IRGC를 재정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사람은 기소될 수 있다.

르블랑 장관은 "캐나다에 있는 전·현직 이란 정부 고위 관리들이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RGC는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이슬람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창설된 최정예 부대다. 육해공군을 비롯해 특수전이나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부대 등으로 구성되며, 12만5000~15만 명으로 추정된다. 주로 반(反)정부 시위를 진압하는데 동원되며,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중동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이란 테헤란 공항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향하던 우크라이나국제항공 PS752 여객기가 격추돼 17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캐나다 국민 63명이 숨졌다.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 여객기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으나, 이란 측에서는 이를 부인했다. 솔레이마니는 IRGC의 대외작전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을 지냈다.

이 사건으로 캐나다 내에서는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것을 촉구해 왔다.

캐나다는 쿠드스군을 이미 테러 단체로 등록한 상태이며, 2012년 이란과 외교 관계를 끊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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