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로또는 옛말…청약 통장 인기 시들
[앵커]
한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수단이었던 청약통장의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아파트 당첨을 위해 붓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최근 1년간 40만명 가까이 늘었는데 왜 그런지 김수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최근 청약통장 해지 여부를 고민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옵니다.
당첨되기도 어려울 뿐더러 분양가가 워낙 높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2천554만명입니다.
바로 이전 달보다 2만명 가량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0만명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3월 부부 청약통장 점수를 합산하는 등 이른바 '결혼페널티'를 해소한 이후 가입자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 4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는 최근 증가한 주택거래량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뒤 통장 필요성이 사라졌단 겁니다.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이미 내 집을 마련해서 가지고 있는 경우엔 통장 자체가 사용가치가 없어져서… 해지해서 주택 마련을 위한 필요 자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솟은 분양가 탓에 설사 당첨되더라도 부담이 크다는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서울은 고분양가로 분양을 받기 위한 청약통장 이점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요. 지방은 통장 없이도 살 수 있는 미분양이 넘치다 보니까…."
정부가 다음 달부턴 월 납입금 한도를 기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41년 만에 상향하겠다고 밝혔지만, 신규 가입자 유인에 충분한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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