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발팀이 MLB 가면 좋은 승부…” 외국인 타자 구인난에 “우리 수준이 높아져서”

백종인 2024. 6. 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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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NPB)도 외국인 타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니치스포츠는 19일 '외국인 대포는 왜 격감했나? 우즈, 카브레라, 로즈, 발렌틴 같은 타자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요시무라 사다키 편성본부장은 "AAA와 비교하면 일본 투수들이 스피드, 변화구의 꺾임 같은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본다. 외국인 야수는 2군에서 차분히 일본 야구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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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계가 외국인 타자 구인난을 겪고 있다. 현지에서는 NPB의 수준이 높아진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홈런 순위표 선두권은 모두 일본 타자들

[OSEN=백종인 객원기자] 일본 프로야구(NPB)도 외국인 타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니치스포츠는 19일 ‘외국인 대포는 왜 격감했나? 우즈, 카브레라, 로즈, 발렌틴 같은 타자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2009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토니 블랑코가 히로시마 카프의 에이스 마에다 겐타의 직구를 통타, 인정 홈런을 기록한 것을 예로 들었다. 경기가 열린 나고야돔은 일본에서 가장 홈런이 나오기 어렵다는 곳인데, 천정의 장내 스피커를 맞힐 정도로 대형 타구가 만들어졌다.

이후 10년 넘도록 파괴력이 큰 외국인 타자의 활약을 보기 어렵다. 실제로 올 시즌 홈런 순위표의 선두 그룹은 일본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14개로 1위에 올랐다. 다음은 12개를 친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다.

10위 안에 있는 외국인 타자는 3명뿐이다. 도밍고 산타나(10개), 호세 오즈나(9개ㆍ이상 야쿠르트), 크리스토퍼 오스틴(7개ㆍ요코하마)이 체면치레를 했다.

퍼시픽리그도 비슷하다. 1~3위를 일본 선수들이 도맡았다. 야마카와 호타카(12개), 곤도 겐스케(10개ㆍ이상 소프트뱅크), 만나미 추세이(9개ㆍ니혼햄) 등이다. 10위 안에 든 외국인 4명은 6~7개 정도를 기록했다. (이상 19일 현재)

야쿠르트의 도밍고 산타나가 센트럴리그 홈런 3위(10개)에 랭크됐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공식 인스타그램

매체는 원인을 몇 가지로 꼽았다.

그중 첫 번째가 수준 문제다. 마이너리그 AAA 수준에서는 과거 랜디 바스나 로베르토 페타지니처럼 일본에 와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정도의 재목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대체로 각 구단의 견해가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일본 야구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다.

한 구단 고위층은 ‘플라이볼 혁명’의 영향을 꼽기도 했다. 장타를 노리며 어퍼컷 스윙을 하는 스타일이 일본 투수의 포심 패스트볼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데려와도 신통한 결과를 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라쿠텐 이글스의 사사키 아키토 총괄본부장(단장) 보좌역은 “예전에는 프로, 아마추어를 불문하고 미국과의 수준 차이가 컸다. 하지만 지금은 줄어들었다. 만약 (일본의) 12개 구단이 선발팀을 구성해서 MLB에 도전해도 좋은 승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이 WBC에서 3번이나 우승한 것이 좋은 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요시무라 사다키 편성본부장은 “AAA와 비교하면 일본 투수들이 스피드, 변화구의 꺾임 같은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본다. 외국인 야수는 2군에서 차분히 일본 야구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야쿠르트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홈런 14개로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환율 문제도 거론된다. 2010년대는 1달러가 100엔 정도였다. 현재는 156엔 전후다. 즉, 100만 달러가 1억 엔 안팎이었는데, 요즘은 1억 5000만 엔을 넘는다는 얘기다. 그래도 와서 잘 쳐주면 좋은데, 대부분은 ‘대형 선풍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구단 입장에서는 망설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간혹 눈에 띄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일본보다, 마이너리그에 남기를 원한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메이저리그의 기회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NPB는 가뜩이나 심각한 투고타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현재 3할 타자가 양 리그 통틀어 3명 밖에 없다. 그나마 센트럴리그는 1위가 0.314의 도밍고 산타나(홈런 10개, 3위)다. 그 외에 규정타석에 든 외국인 타자는 오스나(0.249, 15위ㆍ야쿠르트) 정도다.

퍼시픽리그도 다를 게 없다. 타격 20위 안에 2명뿐이다. 니혼햄의 아리엘 마르티네스(0.259)가 14위, 지바 롯데의 네프탈리 소토(0.257)가 16위에 머물고 있다.

OSEN DB

/ goorad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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