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멧돼지, 피임약 먹어요”…해외 과학자들, ‘불임모이’ 뿌려 ‘개체수 조절’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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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등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야생동물에 대해 '피임약'을 줘 숫자를 줄이고자 하는 실험이 과학자들 사이 이뤄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도 불임 모이를 통해 비둘기 수를 줄이는 실험을 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불임 모이가 생태계에 교란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종식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을 찾는 게 숙제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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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비둘기 등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야생동물에 대해 '피임약'을 줘 숫자를 줄이고자 하는 실험이 과학자들 사이 이뤄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끼 상자 내지 특수 먹이통 등에 피임약이 든 곡물이나 헤이즐넛 크림 등을 채워 먹도록 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에선 최근 회색 다람쥐가 토종 붉은 다람쥐를 멸종 위기로 몰고 나무 껍질을 벗겨 산림을 훼손하고 있다는 시선이 있었다. 실제로 잉글랜드와 웨일스에만 연간 3700만 파운드의 목재 손실이 생기고 있다고 당국은 추정 중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붉은 다람쥐보다 덩치가 큰 회색 다람쥐만 열 수 있는 문이 달린 먹이통에 경구 피임약이 든 먹이를 넣어 유포 중인데, 예비 결과에 따르면 이는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아울러 영국 외 유럽 지역에선 멧돼지만 주둥이를 이용해 들어올릴 수 있는 먹이틀을 개발, 피임약을 섭취하게 하는 방법을 도입해 효과를 내고 있다고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도 불임 모이를 통해 비둘기 수를 줄이는 실험을 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에서도 야생 닭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불임 모이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총과 덫을 이용한 사살, 독약 살포보다 인도적이며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이러한 불임 모이가 생태계에 교란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종식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을 찾는 게 숙제로 거론된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불임 모이에 노출돼야 효과가 더 커지는 만큼, 이를 위한 방안을 찾는 것 또한 과제 중 하나로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불임 모이가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아직 이에 대해선 충분한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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