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가 2이닝 던질 수밖에···LG의 불펜 돌려막기, 중심에 유영찬의 멀티이닝 있다
LG 마무리 유영찬(27)이 처음으로 2이닝 세이브를 거뒀다.
유영찬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6-4로 앞서던 8회말 무사 1·3루 등판해 9회까지 2피안타로 막고 7-5 승리를 지켰다. 올시즌 처음으로 2이닝을 던지면서 시즌 16세이브째를 거뒀다.
LG는 불펜 사정이 여의치 않다. 현재 확실하게 믿음을 사는 필승계투조는 유영찬과 김진성뿐이다. 부상자가 많고 아직 젊은 불펜 투수들이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영찬은 마무리다보니 세이브 상황에 맞춰 등판하지만 8회에 등판해 1이닝 넘게 등판하는 경우가 꽤 잦다. 이날도 9번째 멀티이닝을 소화했다. 상위권을 지키고 있어 승부는 해야 하는데 불펜 사정에 여유가 없으니 어쩔 수가 없다. 6월 들어서도 6일 키움전에서 1.1이닝, 14일 롯데전에서 1.2이닝을 던진 유영찬은 15일 롯데전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뒤 사흘을 쉬고 이날 등판했다.
0-2로 뒤지던 LG가 7회초 대거 6점을 뽑아 역전했으나 7회말 김진성이 1실점, 8회말 시작하자 이지강이 1실점하고 무사 1·3루 위기를 만들자 LG는 2점 차 앞선 채 유영찬을 조기투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유영찬은 첫 타자 박찬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5-6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8회에만 21개를 던졌지만 9회초 타선에서 1점을 보태 7-5로 앞서자 9회말에는 12개 투구로 승부를 끝내며 승리를 지켰다. 올시즌 처음으로 2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유영찬은 “2이닝 세이브는 처음이었는데, 2이닝을 신경쓰지 말고 던지자고 먼저 생각했다. 올라갈때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등판한다. 뒤에 있는 수비수들이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에 박명근이 복귀하고, 함덕주가 돌아오고, 최근 1군에 복귀한 백승현과 정우영이 구위를 회복할 때까지는 버텨야 한다. 최소한 전반기까지는 돌려막기로 승부해야 한다”고 했다. 유영찬의 멀티이닝 세이브는 당분간도 LG 불펜 돌려막기의 필요조건이 될 듯 보인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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