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5년간 1군 경기 출전 '0'→역대 최고 타율 0.438 인터리그 MVP, 1m93 최장신 외야수 인생 역전 스토리[민창기의 일본야구]
1m93-99kg, 우투우타. 니혼햄 파이터스의 미즈타니 ��(23)은 뛰어난 신체 조건이 먼저 눈에 띄는 외야수다.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소속 일본인 야수 최장신이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즈타니는 아이치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시마네현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 5순위 지명으로 소프트뱅크 호크스 선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5년간 한 번도 1군에 오르지 못했다. 최강 멤버를 갖춘 최고팀 소프트뱅크는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다. 부상도 있었다. 1군 등록도 쉽지 않았다. 입단 5년차까지 2,3군에서 미래를 바라보며 준비했다.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 1군 사령탑에 오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지난해까지 2군 선수단을 지휘했다
미즈타니는 지난해 2군 리그 83경기에 나가 타율 2할5푼9리-4홈런-35타점을 기록했다.
고쿠보 감독이 주목했던 이 외야수가 올해 소프트뱅크가 아닌 니혼햄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미즈타니는 지난해 말 현역 드래프트를 통해 니혼햄으로 이적했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이 부여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적이 그에게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을 열어줬다.
1군 데뷔전 상대가 소프트뱅크였다.
2군에서 시작해 4월 9일 첫 1군 등록. 이틀 뒤인 4월 11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6번-좌익수로 첫 출전해 첫 안타를 신고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미즈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1사 만루에서 3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소프트뱅크 우완 선발투수 오제키 도모히사가 던진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2-3에서 터진 동점타였다.
6월 18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인터리그(교류전) 마지막 한신 타이거즈전. 3번-좌익수로 출전해 1회 중전안타를 쳤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MVP 무라카미 쇼키가 던진 시속 148km 빠른 공을 받아쳐 인터리그 28번째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두 타석 연속 범타에 그쳤고, 네 번째 타석은 고의4구로 나갔다.
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인터리그 시작과 동시에 폭주했다. 5월 28~30일 한신과 인터리그 원정 3연전. 첫날 경기는 우천취소. 5월 29일 리드오프를 맡아 3안타를 몰아치고 2타점을 올렸다. 다음날 경기엔 2번으로 들어가 4안타를 쏟아냈다. 니혼햄은 한신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인터리그를 시작했다.
6월 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 미즈타니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경기다. 니혼햄의 안방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이 경기에 1번으로 출전해 프로 첫 홈런을 터트렸다. 6-2로 앞선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좌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B에서 상대 투수는 우완 오누키 쇼이치, 구종은 한가운데 높은 커브였다.
미즈타니는 구단을 통해 "인터리그에서만 잘했다는 얘기를 안 듣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인터리그 우승팀은 라쿠텐 이글스다. 13승5패, 승률 7할2푼2리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를 1경기차로 제쳤다. 그런데 라쿠텐 소속 수상자가 없다.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안 나온 게 처음이라고 한다.
럴리그의 사이키는 3경기에 등판해 3승-평균자책점 0.38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꼴찌를 한 니혼햄은 19일 현재 퍼시픽리그 3위다. 2위 지바 롯데 마린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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