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새 앨범을 만들어야 할까"…6년 만 돌아온 케이윌의 해답 [MD인터뷰](종합)

이예주 기자 2024. 6.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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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케이윌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케이윌이 6년 만에 신보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성과 대신 공감에 집중했다는 그는 리스너들에게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아티스트 케이윌로서 선택한 곡들을 선보이는 만큼, 케이윌은 이번 앨범에 대해 "굉장히 큰 숙제를 해결한 느낌"이라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최근 마이데일리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케이윌과 만나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올 더 웨이(All The Way)'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케이윌은 앨범 제작 초기 단계부터 스스로와의 오랜 대화를 통해 완성에 다가갔다고 털어놨다.

케이윌은 "앨범을 만들면서도 가볍게 싱글 앨범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그런데 오히려 회사에서 앨범을 권유했다.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시기에 그런 제안이 부담이고 당황이기도 했다. '나는 왜 새 앨범을 해야 하는가' 부터 시작이었다. 하나하나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앨범 제작 과정에서 아니라고는 하면서도 성과를 우선시하고 있더라.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성과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수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을 해봤다. 가수라면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고, 그 노래를 무대에서 들려드리고 공감을 얻는 것이라는 결론에 닿았다"고 전했다.

또 "나는 어떤 앨범을 만들고 싶은가란 질문을 던졌고, 나는 성과 대신 관계에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 그건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가수 케이윌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케이윌은 "관계라는 건 나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 번째 곡은 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야 했고, 두 번째는 관계가 생성되는 설렘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관계의 소멸, 소멸 이후 혼자가 됐지만 외롭고 슬프다기 보단 편하면서도 새로운 관계를 꿈꾸는, 그런 곡으로 마지막 곡을 장식하고 싶었다. 그렇게 총 6곡을 앨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부터 '말할게', '나와 달리', '식탁', '론리 투게더', '이지 리빙'이 담겼다. 특히 케이윌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작사가 김이나·작곡가 황찬희·가수 뮤지·재즈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다비와 가수 헤이즈·가수 선우정아 등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와 함께 협업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케이윌은 "지금까지 발표했던 곡들이 장르적으로나 분위기적으로도 꽤 다양하다. 늘 앨범을 할 때마다 콘셉트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이번 앨범은) 그렇게 해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안을 들여다보면서 결정해왔단 것에 의미가 있다. 콘셉트에 휩싸여 있으면 산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프로듀서와 함께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특색 있는 곡을 만들었다. 좋은 노래들을 마구 담은 것이 아니라 고민을 통해 얻은 앨범이기에 (앨범 제작 과정이) 내게 의미가 있고 향후 내 행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름 설렘과 뿌듯함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수 케이윌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신보는 곡 뿐만 아니라 반전 스토리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이러지마 제발'의 후속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서인국과 안재현은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를 통해 다시 한 번 호흡할 예정이다.

케이윌은 "뮤직비디오 스토리에 대해 고민 많았다"며 "프리퀄을 해야하나? 이런 생각도 했다. 그래도 ('이러지마 제발') 뒤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촬영장에도 갔었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뜨거웠다. 인국이랑 재현이가 너무 의욕적으로 열정적으로 열심히 해줬다. 정말 고마운 상황이다"라며 웃었다.

앨범 활동이 없었던 기간 동안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공연을 통해 두 차례 관객을 만나온 케이윌. 그는 공연을 하면서 노래에 대한 고민을 꽤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케이윌은 "뮤지컬을 하면서는 소리가 무겁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그런데 저음이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신선하고 좋더라.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가 늘어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좀 더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억지로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았는데, 조금씩 달라진 부분이 아닐까 생각도 한다"고 귀띔했다.

또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가 9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곡이라면, 마지막 곡은 요새 트렌드에 잘 맞을 것 같다. 전곡을 많은 분들이 듣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하나씩 듣다 보면 구미를 당기는 곡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가수 케이윌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반갑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물론 앨범이 좋다, 노래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거다. 그래도 그것 보단 팬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고 계시기도 하고, 그분들께선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지고 (이번 앨범을)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들으셨을 때 '드디어 오랜만에 나왔네', '반갑다'라는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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