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줄 섰다"…개포 '디퍼아' 보류지 21억→25억대 널뛰기

전준우 기자 2024. 6. 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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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보류지 가격이 널뛰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17일 전용 59㎡ 보류지 1가구의 매매 기준가를 25억 5000만 원에 선착순 매각한다고 4차 공고를 냈다.

조합은 전용 59㎡ 보류지 16가구에 대해 매매 기준가 21억~22억 원에 선착순 매각 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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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힘입어 전용 59㎡ 가격 3월부터 4번 인상
3개월 내 잔금 치러야…조합측 "사려는 사람 너무 많아"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경(네이버지도 뷰).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보류지 가격이 널뛰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17일 전용 59㎡ 보류지 1가구의 매매 기준가를 25억 5000만 원에 선착순 매각한다고 4차 공고를 냈다.

조합은 전용 59㎡ 보류지 16가구에 대해 매매 기준가 21억~22억 원에 선착순 매각 공고를 냈다. 그중 10가구가 팔리자 남은 6가구에 대해서는 일주일 만에 가격을 최대 1억 5000만 원 올려 재공고했는데 3가구가 순식간에 매각됐다.

조합은 남은 3가구에 대해 최대 1억 원을 더 올렸으나 그중 2가구도 금세 팔렸고, 남은 1가구 매매 기준가를 24억 5000만 원으로 올려 지난 5월 3차 공고를 냈다.

이후 한 달 만에 남은 1가구의 매매 기준가는 1억 더 올라 25억 5000만 원으로 4차 공고가 나왔다. 이 매물의 가격은 '21억→22억 5000만 원→23억 5000만 원→24억 5000만 원→25억 5000만 원'으로 3월 첫 공고 당시 대비 석 달 새 4억 5000만 원이나 올랐다.

조합 측은 "사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매매 기준가를 더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류지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향후 소송 등에 대비하거나 사업비 충당을 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아파트를 말한다. 전체 가구 수의 최대 1%까지 보류지를 남겨둘 수 있다.

일반적인 청약과 달리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없이도 누구나 보류지 매각 공고에 입찰할 수 있다. 하지만 계약과 중도금, 잔금 등을 단기간에 다 치러야 하다 보니 단기간에 자금을 마련해야 해 현금 부자들이 주로 눈독을 들인다.

이번에 나온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파트 보류지도 계약금 10% 납부한 뒤 중도금 30%를 30일 이내에, 중도금 납입 후 2개월 이내에 잔금을 치러야 한다.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6702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올해 2월 약 20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줍줍)에서는 101만명이 몰리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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