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떠난 수츠케버, 신규 법인 설립... '안전한 AI 구축' 목표

새 법인 ‘세이프 수퍼인텔리전스’ 출범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 창립자. /조선일보 DB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이사회의 ‘쿠데타’를 주동했던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최고과학자가 오픈AI를 떠난지 한 달여만에 자신의 AI스타트업 ‘세이프 수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목표는 ‘인간보다 지능이 높은 ‘초지능’을 안전한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수츠케버 자신이 동의하고 지키려 했던 오픈AI의 초기 설립 목표와 일치한다.

수츠케버는 올트먼 축출 실패 이후 자신이 이끌던 사내 안전 조직 ‘수퍼얼라인먼트’팀까지 해체되자 오픈AI를 나왔다. 오픈AI의 GPT 구축을 주도했던 ‘천재 개발자’인 만큼, 그가 고액의 연봉으로 빅테크에 영입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그는 AI 개발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영리 목적의 회사로 이직하지 않고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츠케버의 세이프 수퍼인텔리전스는 어디서 자금을 지원 받았고, 스타트업 설립을 위해 얼마나 모금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안전한 초지능’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세운 만큼, 회사가 일반 대중이 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선진 AI모델을 구축해 오픈AI의 대항마가 되려는 것이 아닌, 미래에 다가올 AI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법인은 애플에서 수츠케버와 함께 일했던 다니엘 그로스 및 오픈AI 동료인 다니엘 레비와 함께 공동 설립됐다. 새로운 법인에서 수츠케버의 공식 직위는 ‘수석 과학자’이지만, 그는 자신의 역할을 ‘혁명적인 혁신에 대한 책임자’라고 설명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