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들 "러-북 잇는 다리 건설, 中과 조율 필요할 것"

권진영 기자 2024. 6. 2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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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국학 전문가가 두만강을 가르지르는 교량을 건설하려면 중국 과의 조율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리나 쿠클라 러시아 극동연구소 한국학과 교수는 1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이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국경 도로 교량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이것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아니라 거의 10년간 논의돼 온 것"이라며 중국이 이에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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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묵은 프로젝트…당초 中 별로 반기지 않아
전문가 "교량 건설 실행까지 시간 오래 걸리고 어려울 것"
지난 12일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도문시 두만강 강변공원에서 두만강 너머로 김일성·김정일의 대형 초상화가 그려진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남양노동자구) 남양역이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4.6.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러시아의 한국학 전문가가 두만강을 가르지르는 교량을 건설하려면 중국 과의 조율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리나 쿠클라 러시아 극동연구소 한국학과 교수는 1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이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국경 도로 교량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이것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아니라 거의 10년간 논의돼 온 것"이라며 중국이 이에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일본해에 접근할 수 있는 항해로인 두만강은 중국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해당 지역에서는 중국산 물품도 생산되며, 중국인 관광객이 찾아오기도 한다.

쿠클라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훌륭하지만 실행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이에 대한 추정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세워졌고, 물류 관점에서 볼 때 북한에서 무언가를 가져오기 가장 편리한 경로도 아니라고 했다. 두만강을 통하면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약 5시간이소요된다.

도로 상태도 문제다. 2차선 도로인 이 길은 품질이 좋지 않으며, 훈춘에서 오는 중국인 관광버스로 이미 막혀 있었다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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