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경쟁의 분수령'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박민지·노승희·이예원·박지영·박현경·황유민 출격 [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3월부터 달려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의 13개 대회 우승 트로피 주인공이 정해졌다.
이예원이 3승, 박지영이 2승으로 다승을 수확했고, 김재희와 황유민, 최은우, 이정민, 박현경, 배소현, 박민지, 노승희가 1승씩 일구었다.
이번주 2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에서 막을 올리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시즌 14번째 대회다.
2015년 창설된 이래 매년 빠지지 않고 개최되면서 올해 10주년을 맞았고, 총상금을 전년 대비 6억원 증액하면서 14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우승상금도 1억4,400만원에서 2억5,2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부터 6년 연속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에서 진행되며, 예선 1·2라운드는 6,630야드, 본선 3·4라운드는 6,528야드로 세팅된다.
이곳의 코스레코드는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김시원이 2019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작성한 9언더파 63타다.
이울러 이 코스에서 우승 스코어는 1~4라운드 최종합계 10언더파(278타)부터 18언더파(270타)까지 나왔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민지
132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킬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6)다.
2015년 초대 챔피언 장하나를 시작으로 오지현, 최혜진, 조정민, 김지영2, 임진희 등이 본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 오지현은 2016년과 2017년, 박민지는 2022년과 2023년에 연속으로 우승했다.
2주 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 박민지가 이번주 3연패에 성공하게 되면 단일 대회 3년 연속 이상 우승 기록을 2개로 늘리게 된다. 아울러 역대 타이틀 방어 우승 횟수도 7회로 늘려 故구옥희가 가지고 있는 8회 기록에 근접하게 된다.
또한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故구옥희, 신지애(36)와 함께 KL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인 20승 타이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즐비한 우승 후보들
노승희(23)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했고, 그 기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유일하게 시즌 3승을 차지한 이예원(21)은 다시 한번 독주 체재를 만들기 위한 네 번째 우승을 조준한다.
시즌 2승의 박지영(28)을 비롯해 1승의 황유민(21), 박현경(24), 배소현(31), 이정민(32), 김재희(23), 최은우(29) 등 KLPGA 투어 톱랭커들은 우승컵을 추가하기 위한 샷 대결을 펼친다.
시즌 첫 우승을 꾸준히 두드려온 전예성(23), 방신실(20), 이제영(23) 등 실력파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정민, 최은우, 박지영과 함께 본 대회에 10년째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지한솔(28), 김지현(33), 박채윤(30), 장수연(30), 서연정(29) 등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노련한 플레이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밖에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테일러메이드 드림 챌린지 우승을 차지하며 본 대회 출전권을 따낸 아마추어 김가희(17)는 KLPGA 투어 무대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예고했다.
치열해지는 개인 타이틀 경쟁
올해 챔피언들이 상금순위와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등에서 선두권에 포진했다. 올 들어 유일하게 상금 6억원을 돌파한 이예원이 6억6,435만원으로 1위를 달리며, 두둑한 메이저 우승상금을 손에 쥔 노승희가 단숨에 상금 2위(5억4,882만원)로 도약했다.
그 뒤로 4억원 이상을 번 황유민이 3위(4억9,748만원), 박현경이 4위(4억9,063만원), 박지영이 5위(4억4,410만원)에 자리했다.
지난주에 대상포인트 100점을 보탠 노승희가 대상 부문 1위(257점)로 상승했고, 2~5위에 이예원, 박현경, 황유민, 박지영이 순서대로 위치해 있다.
평균 타수에선 박민지와 박지영이 나란히 70.0타로 공동 1위다.
루키들 가운데 유현조(19)가 541포인트를 쌓아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동은(20)이 477포인트를 획득하며 2위로 올라섰고, 윤민아(19)가 433포인트로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시 상금 2억5,200만원과 대상포인트 80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어 이번주가 남은 시즌 타이틀 경쟁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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