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칵테일 인기에"…코카콜라, 국내 주류 시장 진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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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가 일본을 시작으로 알코올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국내 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내에서 하이볼, 칵테일 등 저알코올 음료 열풍이 불자 코카콜라가 해당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으로 보인다.
존 머피 CFO는 "알코올 음료 시장에 커다란 공백이 있다"며 "코카콜라가 주류 산업에서 경쟁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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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 이어 한국서도 출시 전망…다변화 전략 통할까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코카콜라가 일본을 시작으로 알코올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국내 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 17일 '영몽당'(檸檬堂)과 '레몬도'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했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는 영몽당은 레몬 맛 칵테일 음료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3%, 5%, 7% 세 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코카콜라가 세계 최초로 판매한 알코올 함량 음료다.
코카콜라는 '주류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판매 면허를 받으면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팔 수 있게 된다.
앞서 코카콜라는 탄산음료만 제조·판매했던 125년 전통을 깨고 일본에서 알코올이 들어간 '츄하이'(저알코올 칵테일 음료) 제품 판매에 나섰다.
츄하이는 증류주에 탄산, 과즙 등을 섞어 만든 알코올 도수가 3~8도로 낮은 술이다. 일본에서 츄하이는 편의점에서부터 음료 자판기까지 어디서나 구매가 가능하다. 젊은 층과 여성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말 인도에서도 '레몬도'(Lemon-Dou)라는 이름으로 알코올 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서 하이볼, 칵테일 등 저알코올 음료 열풍이 불자 코카콜라가 해당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으로 보인다.
음료와 과일 등을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technology) 열풍을 타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RTD(ready to drink) 하이볼 제품도 속속 등장,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량이 순위권에 든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CU의 하이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8% 늘었다. 하이볼이 포함된 '기타 주류' 카테고리 매출 비중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5월 8.4%로 증가해 와인(2%), 양주(3%), 막걸리(7.5%)를 모두 따돌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올해 1분기 하이볼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97.7% 뛰었다. 지난해 1분기 7종이던 하이볼 상품은 25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음료 시장이 위축되자 알코올 음료로 새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코카콜라는 과거 탄산음료 시장이 부진했을 때에도 제로 음료 출시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최근 존 머피 코카콜라 CFO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존 머피 CFO는 "알코올 음료 시장에 커다란 공백이 있다"며 "코카콜라가 주류 산업에서 경쟁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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