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민선8기 후반기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총력
[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시는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아 지역 특수성에 맞춘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기업 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 4대 특구 중 하나로,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역의 소멸위기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세제·규제 특례 등을 측면 지원하는 제도이다.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는 투자기업은 많고 산업시설 용지는 부족한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 설계됐다. 기존 산단을 활용해 재투자를 유도하고, 해외투자 계획을 국내로 선회한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국내 후속 투자를 유도한다.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는 ▲첨단산업 성장 지원 ▲주력산업 대전환 ▲수출 고도화 ▲기업 행정 혁신 등 4대 핵심 전략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수출 1500억 달러, 민간 투자 22조원을 달성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더 큰 대한민국’을 실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대전환 ▲수출 고도화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 ▲선도기업 투자를 통한 대·중·소기업, 연관산업 상생 발전 ▲기업 해외 투자를 국내 투자로 전환·유인 ▲투자와 수출 촉진을 위한 기업 지원 체계 강화 ▲지방주도 지역발전 전략 실행 가능성 제고 ▲세계적 기업의 국내 재투자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울산형 기회발전특구에는 자동차, 조선, 건설기계, 비철금속, 이차전지, 에너지 등 주력 및 신산업의 대표 투자기업 13개사가 참여해 총 22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구는 ▲차세대 이차전지산업 선도지구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 등 3개 지구로 설계됐다.
이차전지산업 선도지구(5개사, 8조 5000억원)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해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전주기 공급망을 만들어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한다.
무탄소 시대 대비와 에너지 자립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에너지 기반 주력산업 대전환과 신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산업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4개사, 11조 4000억원)는 자동차, 화학, 에너지, 조선, 기계, 비철금속 등 주력산업의 첨단화와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계 산업군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산업 간 동반 성장으로 주력산업의 대전환 전기 마련과 경쟁력을 강화한다.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4개사, 2조 8000억원)는 에너지 다소비 제조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저탄소·무탄소 에너지 공급 능력에 대한 대규모 확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위기 대응력을 유지하고, 수도권 내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의 울산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간다.
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투자기업 직접 고용 5000명 이상, 생산 유발 23조 4736억원, 취업 유발 12만 6717명, 부가가치 유발 9조 6890억원, 소득 유발 9조 950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국가 발전을 견인해 왔다”며 “세계적 기업들이 산업수도 울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만큼, 울산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투자 기업에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기회발전특구 공모에 대해 별도의 기간 없이 지방에서 준비되는 대로 특구 신청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5월 산업부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울산은 2022년 12월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와 문화특구인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울산형 기회발전특구가 지정되면 지방시대 4대 특구가 완성됨에 따라 진정한 지방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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