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TSMC, 올 하반기 가동률 100% 이상…내년까지 이어져"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6. 2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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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TSMC, 올해 가동률 100% 넘긴다

TSMC, 엔비디아를 등에 업고 시총 1조 달러 클럽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소식 앞서 보셨는데요.

올해 남은 기간도 여전히 빈틈없이 바쁠 것 같습니다. 

하반기 생산시설 가동률이 100%를 넘기고, 내년까지 성과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요.

인공지능부터 고성능 컴퓨터, 스마트폰 등 수요가 폭발하면서, 현재 5나노부터 4나노, 3나노 공정까지 쉴 틈 없이 가능한 모든 용량을 활용해 생산량 맞추기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경쟁사들의 평균 가동률이 7~8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인데요.

일부는 이미 최대치까지 운영하고 있어, 특정 공정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첨단 3나노 공정의 경우 주문이 내후년까지 가득 찬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3나노 파운드리 가격을 5% 인상하고, 첨단 패키징 가격도 최대 20%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WSJ "엔비디아 시총 1위, 닷컴 버블때와 닮은 듯 다른 꼴"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약 20년 전 닷컴 버블 당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닮은 듯, 다르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 함께 보시죠.

닷컴 붐이 한창이던 2000년 3월,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가 당시에도 1위였던 MS를 제치고 시총 1위 기업이 됐습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2달러에 불과했던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80달러까지, 약 40배 가깝게 상승했는데요.

하지만 불과 2년 뒤 주가는 8달러로 추락했습니다.

산업 혁신의 바람을 타고 새 물결에 원동력을 제공하는 기업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지만,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이 눈에 띕니다.

닷컴 붐 당시 시스코의 CEO였던 존 챔버스는 혁신의 역동성이나 기회의 규모가 다르다고 평가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CFRA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 역시 "전 세계 산업을 AI가 주도하면서 엔비디아는 향후 10년 동안 우리 문명에 가장 중요한 회사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개척한 반도체는 금세기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엔비디아의 성장 여부는 AI 산업의 수익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눈에 띕니다.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AI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수익 모델은 없어 AI 반도체 수요도 급감할 것이란 지적인데, 실제로 세쿼이아 캐피털의 추정치에 따르면 AI 호황이 시작된 이후 엔비디아 반도체에 약 500억 달러가 투자됐지만 회사 매출은 30억 달러에 그치면서, 기대와 경계감이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 xAI, 델·슈마컴과 슈퍼컴퓨터 구축

인공지능 시장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 보죠.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델, 그리고 슈퍼마이크로와 함께 슈퍼컴퓨터 구축에 나섭니다.

머스크는 해당 공정에 들어가는 랙의 절반을 델이 조립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마이클 델 CEO도 대규모 서버 사진과 함께, XAI의 그록을 가동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함께 델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을 보탰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AI 흐름을 타고 반짝 랠리를 보여주고 있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델은 그동안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서버와 관련 기기를 만들어 팔면서, AI 수혜주의 하나로 주목받아 왔는데요, 주가는 올해 들어 100% 가까이 올랐고요. 

슈퍼마이크로는 같은 기간 두 배가 넘는 222%나 상승했습니다.

오픈AI 대항마로 탄생하게 된 xAI는 지난달 우리 돈 8조 원이 넘는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는 33조 원 수준으로 뛰어오른 상태인데요.

인공지능 경쟁은 날이 갈수록 불이 붙고 있는데, 결국 웃고 있는 건 어디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엔비디아네요. 

◇ 버핏, 9거래일 연속 옥시덴탈 지분 추가 매입

워런 버핏이 최근 9거래일 연속 옥시덴탈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총 730만 주를 추가 매입했는데요.

지분율은 28.8%까지 높아졌고, 포트폴리오 보유 비중 6위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옥시덴탈의 비중은 더 높아질 여지가 남아 있는데요. 

보통주 8천390만 주를 50억 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를 전부 행사하면 지분율은 40%를 넘기게 됩니다.

이에 버크셔가 옥시덴탈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버핏은 고개를 가로저었는데요.

"지분과 옵션이 마음에 들지만 인수나 경영에 관심은 없다”면서, 옥시덴탈이 “비키 홀럽 CEO 아래 국가와 주주를 위해 모두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실리콘밸리, 中 스파이 위협 대비해 경계 태세 돌입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이 중국 스파이를 막기 위해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구글 등 대형 IT 기업들과 오픈AI와 같은 첨단분야 스타트업들은 인재 채용 과정에서 더욱 엄격한 검증에 나서고 있는데요.

외국 정보기관이 주요 기업 직원들을 포섭해 지적 재산과 데이터를 뺴내려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곳곳에서 경고음이 들려옵니다.

세쿼이아 등 대형 벤처 캐피털들은 투자 기업들에 인사 검증 강화를 권고했고요. 

최근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 국장까지 직접 나서 중국의 전례 없는 위협에 맞서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중국 정보기관의 위협은 현실이고, 진행형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중국 스파이 관련 사건이 급증했는데, 구글에서 일하며 AI 영업 비밀을 훔친 직원이 덜미가 잡히기도 했고요. 

테슬라와 마이크론 등 지난 5년간 중국에 지식재산권을 심하게 도난당했다 말하고 있는데, 특히나 과거 정부가 주도했던 국가 안보 관련 연구개발 부분이 민간으로 넘어가면서 중국에게 좋은 타깃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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