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러 협력 심화 우려”…“냉전 이래 가장 강한 협정”
[앵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이 심화하는 걸 우려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냉전 이래 가장 강력한 북러 간 협정이 맺어졌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선 비난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두고 미국은 두 나라의 깊어지는 협력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심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 등에 관심이 있다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동향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나라도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위한 발판을 제공해선 안 된다며, 러시아의 전쟁과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조달을 동시에 비난했습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도 그간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심화를 우려해왔다는 입장을 밝히며, 우크라이나는 물론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다 강력한 북한, 러시아 협력과 마주한 한국, 일본에 대한 지속적 지원 의지를 밝힌 걸로 풀이됩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정 체결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정이나 결의를 뻔뻔하게 무효화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제재가 여전히 불충분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북러 간 협정을 두고 냉전 이래 가장 강력한 협정, 대러시아 무기 지원으로 북한이 얻은 가장 눈에 띄는 보상으로 평가했습니다.
불과 6일 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맺은 안보 협정에 대한 응답이라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마이크 발레리오/CNN 특파원 : "(북러 상호 지원은) 세계 질서를 재편하고자 하는 북한과 러시아의 두 지도자가 추진할 수 있는 일입니다."]
외신들은 향후 북한 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더 축소될 수 있다고도 진단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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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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