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 野 최고위 낯 뜨거운 칭송

배민영 2024. 6. 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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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당의 '아버지'이자 '큰 어르신'이라며 치켜세우는 발언이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강 최고위원은 처음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지난주 소천하신 아버님은 평생 이발사를 하며 자식을 무척이나 아껴주신 큰 기둥이었다"며 "소천 소식에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당원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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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집안의 큰 어르신” 발언
정청래도 “이재명 대표 시대” 강조
與 “‘이재명 사당’ 현실 보여줘” 비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당의 ‘아버지’이자 ‘큰 어르신’이라며 치켜세우는 발언이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당내에서조차 “낯 뜨거운 칭송”이라는 반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강민구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논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강민구 최고위원(지명직)이 한 발언이 계기가 됐다. 강 최고위원은 처음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지난주 소천하신 아버님은 평생 이발사를 하며 자식을 무척이나 아껴주신 큰 기둥이었다”며 “소천 소식에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당원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 대표”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민주당의 ‘동진 전략’이 계속돼야 한다”며 “집안의 ‘큰 어르신’으로서 이 대표가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거들었다. 그는 당원권을 강화한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역사는 민주당의 이번 일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최고위 회의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당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당무와 각종 정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러한 공식석상에서 당대표를 ‘칭송’하는 ‘돌발 발언’이 나오자 당내에선 “황당하다”, “그런 이야기를 대체 왜 했는지 모르겠다”는 뒷말이 나왔다. 최재성 전 의원은 YTN ‘뉴스ON’에 나와 “저런 분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이 대표의 선구안, 감별 능력도 의심스러울 정도다. 결국은 민주당에도 좋지 않은 사당화의 하나의 증표처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인 독재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명사부일체에 명비어천가 수준”이라고 일갈했고, 김장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선노동당인 줄 착각했다. 우상화가 시작됐나”라고 꼬집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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