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레저 떼어내는 신세계건설, 남은 과제는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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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이 이달 말로 양대 사업 중 하나인 레저 부문을 떼어내고 건설 부문만 남기게 된다.
신세계건설의 레저 부문 양도는 유동성 확보 방안 중 하나다.
홍석준 한신평 실장은 "신세계건설의 레저 부문 매각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응한 것으로 앞으로는 실적이 좋아져야 한다"면서 "주요 미분양 사업장의 분양실적·공사미수금 추이, 공사원가 상승에 대응한 수익성 확보 여부, PF 우발채무 통제 수준, 유동성 대응을 포함한 재무구조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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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적자 벗어나야… “수익성 개선 시일 소요될 것”
신세계건설이 이달 말로 양대 사업 중 하나인 레저 부문을 떼어내고 건설 부문만 남기게 된다. 모회사인 이마트의 지원으로 일시적인 유동성을 확보한 데 이어 몸집을 가볍게 만드는 작업까지 마친 셈이다. 건설 경기가 악화되는 가운데 수익성을 내는 것 만이 이제 과제로 남았는 데, 전망이 마냥 긍정적인 것 만은 아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8일 신세계건설은 자회사인 매직플로우를 조선호텔앤리조트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거래금액은 111억9000만원이다. 보유 주식 27만7950주를 1주당 양도가액 2만4068원으로 계산해 총 66억원에 매직플로우 대여금 45억원을 더한 값이다. 매직플로우는 신세계건설 레저부문과 미디어앤스페이스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전시관 설치 및 운영 자회사다. 서울대공원, 스타필드 고양 등의 ‘원더파크’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레저 부문 양도는 유동성 확보 방안 중 하나다. 지난 2월에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레저 사업부문을 양도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 여주시 자유CC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 등 골프장을 넘겼다. 뒤이어 매직플로우까지 양도하며 레저 부문을 떼어내는 작업이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매직플로우의 양도기준일은 이달 30일이다. 신세계건설이 레저 부문을 양도해 확보하게 된 금액은 총 1820억원이다.
신세계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사태 이후 태영건설에 이어 재무상태가 가장 위험한 건설사로 손꼽혔다.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신세계건설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5월 모회사인 이마트가 나서 신세계건설에 6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지원한 것이다. 올 초에는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으로 순현금 약 660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2000억원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 산업은행 및 신세계 아이앤씨가 전액 인수했다.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800%를 웃돌았지만, 레저 부문을 덜어내 몸집을 가볍게 만들고, 그룹 안팎의 지원으로 200%를 하회하게 됐다.
신세계건설의 남은 숙제는 실적개선이다. 2022년 공사원가 부담, 일부 사업장 대손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장의 공사원가 상승과 대구 지역 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실적 등으로 1878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314억원 영업적자를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두 배 이상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평가사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지난 3월 기준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한 바 있다. 원가율이 높은 민간 도급공사 위주로 사업장이 구성된 데다, 미분양 현장과 관련해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2018년 주거브랜드 ‘빌리브’를 내고 주택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대구 일대에서 대규모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빌리브 라디체, 빌리브 루센트 등 모두 분양률이 20~30%대에 그친다.
홍석준 한신평 실장은 “신세계건설의 레저 부문 매각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응한 것으로 앞으로는 실적이 좋아져야 한다”면서 “주요 미분양 사업장의 분양실적·공사미수금 추이, 공사원가 상승에 대응한 수익성 확보 여부, PF 우발채무 통제 수준, 유동성 대응을 포함한 재무구조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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