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받았을까?" 김정은과 푸틴 투샷, 스마트폰에 '갠소'하는 현송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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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수행비서인 현송월 당 부부장이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른 당·정·군 고위 간부들은 김 총비서의 지시를 수첩에 받아 적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 부부장은 김 총비서 뒤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않고 통화를 하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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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현지지도 행보서도 자유롭게 폰 사용하는 모습 자주 포착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수행비서인 현송월 당 부부장이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직급과 무관한 현 부부장의 입지를 보여 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김 총비서가 방북한 푸틴 대통령을 숙소인 금수산영빈관까지 안내하는 모습을 담아 보도했다.
숙소에 도착한 두 정상은 '대통령 전용차'인 아우루스 리무진에서 내린 뒤 금수산영빈관 정문으로 입장하는데, 이때 현 부부장은 두 정상을 마주 보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입장 모습을 촬영했다.
두 정상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공개 행사 중에 특정 인물이 자유롭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 총비서의 경우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의 '1호 사진사'만이 공개활동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 부부장의 모습이 더욱 부각된다.
현 부부장은 이번 정상회담 수행 때도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동선을 살피고, 행사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 현 부부장의 위치를 고려할 때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은 사적인 용도라기 보다는 업무상 필요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거나 자신의 상급자이자 역시 김 총비서를 수시로 수행하는 김여정 당 부부장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용도였든 현 부부장의 개인 휴대전화에 사진은 남는다는 점에서, 그가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장면임에는 분명하다.
현 부부장은 앞서도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때 바로 곁에서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종종 노출한 바 있다.
지난 4월 김 총비서가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장 현지지도에 나섰을 때가 대표적인 사례다. 다른 당·정·군 고위 간부들은 김 총비서의 지시를 수첩에 받아 적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 부부장은 김 총비서 뒤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않고 통화를 하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 또 지난해 7월 개최된 전원회의에서는 현 부부장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지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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