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오픈AI 출신들이 만든 퍼플렉시티, 구글 대항마 될까… 시장은 기대 반 우려 반

김송이 기자 2024. 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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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출신들이 만든 인공지능(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도 지난 13일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하고,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지속적으로 자사 검색엔진의 성능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각)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AI 검색에 날씨, 시간, 환율, 주가 등 실시간 정보 표시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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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출신 엔지니어들이 2022년 설립
답변에 정보출처·후속질문 목록 포함
날씨·주가·환율 등 실시간 정보 표시
검색 스타트업, 구글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사례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출신들이 만든 인공지능(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기업가치 10억달러(1조3816억원)를 인정 받았고, 조만간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탑재돼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퍼플렉시티 로고.로이터연합뉴스

퍼플렉시티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통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오픈AI 출신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최고경영자(CEO) 등 4명의 AI 엔지니어가 지난 2022년 설립했습니다. 지난 1월 엔비디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퍼플렉시티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SK텔레콤도 지난 13일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하고,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닷을 비롯한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의 성능을 강화하는 데에도 협력할 계획입니다.

퍼플렉시티의 검색엔진은 사용자에게 정확한 출처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가령 북한이 한국에 오물 풍선을 날리는 이유를 구글에 물으면 해당 사안에 대한 언론 보도를 최상단에 노출하고 관련 링크들이 나열되지만, 퍼플렉시티는 3가지 이유를 분석적으로 답하고 정보의 출처는 상단에 표시합니다.

사람들이 더 많은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이 검색엔진의 특징입니다. 퍼플렉시티는 질문에 대답할 때 후속 질문 리스트를 제시합니다. 북한 오물 풍선에 대한 답변에서는 오물 풍선 살포 시기 등의 후속 질문을 제안하는 식입니다. 이외에도 영문기사 링크만 입력해도 빠르게 번역과 요약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지속적으로 자사 검색엔진의 성능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각)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AI 검색에 날씨, 시간, 환율, 주가 등 실시간 정보 표시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사용자가 실시간 결과를 얻기 위해 구글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퍼블렉시티가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는 구글에 맞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넷 통계 전문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퍼플렉시티의 모바일 및 데스크톱 방문자는 약 8500만명으로, 3개월 만에 70%가량 늘어났습니다. 연 매출은 10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검색에서 구글을 밀어내려는 시도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면서 “퍼플렉시티와 유사한 제품을 운영하던 검색 스타트업 니바(Neeva)도 충분한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작년에 문들 닫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저작권 침해 논란도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퍼플렉시티가 사용자 요구에 따라 맞춤형 웹 페이지를 생성하는 새로운 기능 ‘페이지(Pages)’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일부 뉴스 매체의 저작자 표시를 최소화한 채 콘텐츠를 재가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편집자인 존 파코스키는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퍼플렉시티의 뉴스 요약 내용과 포브스 기사가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스리니바스 퍼블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지’ 기능이 아직 새롭고 거친 면이 있다”면서 향후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퍼플렉시티가 검색 시장 안착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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