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모 "대만과 역내 다른 국가들, 국방비 늘려야"

신성우 기자 2024. 6. 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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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참모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각 19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잡지 7-8월호 기고문에서 특정 국명은 거론하지 않은 채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대만은 연간 약 190억 달러(약 26조원)의 방위 지출을 하는데, 이 금액은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3% 미만"이라며 "이 액수는 대부분의 미국 동맹국 및 파트너들보다 낫지만, 여전히 너무 적다"고 썼습니다.

이어 "점점 더 위험해지는 이 지역의 다른 나라들도 (자국 방어에) 지출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브라이언은 "미국 차기 행정부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속적인 안보 공약에는 대만이 방위 지출을 더 많이 하고, 징병제를 확대하는 등의 다른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반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브라이언은 "미국은 중국과 열린 통신선을 유지해야 하지만 호주, 일본, 필리핀, 한국과 같은 동맹국, 싱가포르와 같은 전통적인 파트너, 그리고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같은 신흥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태평양 외교'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19년 9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시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던 오브라이언은 트럼프 재집권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다시 기용되거나 국무장관 또는 국방장관으로 중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워싱턴 정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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