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m 원더골’…레알 10번 후계자 자격을 증명하다

이정호 기자 2024. 6. 2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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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메시’
아르다 귈레르
튀르키예의 아르다 귈레르(오른쪽)가 19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조지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도르트문트 | AFP연합뉴스


레알이 선택한 19세 초신성
조지아전서 대포알 결승골
유로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


2005년생 ‘원더키즈’의 ‘원더골’이 터졌다. ‘튀르키예 메시’로 불리는 튀르키예의 10대 선수 아르다 귈레르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튀르키예는 19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조지아에 3-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9분 귈레르가 약 23m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조지아 골망을 흔들었다.

조지아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 사이드에서도 먼 측면이었지만, 귈레르의 슈팅은 반대편 골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쪽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귈레르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일찌감치 완성도 높은 볼 컨트롤과 드리블 실력을 인정받은 귈레르는 지난해 여름 ‘천재 소년’의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입단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벌써부터 크로아티아의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10번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기대를 받는다. 첫 시즌은 부상 등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빅이어’를 들어올린 최초의 튀르키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로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라는 평가 속에 첫 유로대회에 나선 귈레르는 놀라운 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득점으로 귈레르는 유로대회 데뷔전에서 득점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단 세 명 뿐인 유로대회 10대 선수 데뷔전 기록에서 귈레르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004년 그리스전에서 작성한 19세 128일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영국 ‘BBC’는 “레알 마드리드가 왜 귈레르와 6년 계약을 체결했는지, 지난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 어린 선수를 영입한 뒤 임대 제안을 거절했는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튀르키예는 이날 좌우 측면 공격수에 2005년생 귈레르와 케난 일디즈를 선발로 내세웠고, 두 선수 모두 10대 선수같지 않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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