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밟아 빤 훠궈 내장?…中 식재료 공장 위생 상태 ‘충격’

박윤희 2024. 6. 2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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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훠궈에 넣어 먹는 인기 식재료인 거위와 오리 내장이 비위생적으로 가공되는 현장이 폭로됐다.

18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취재기자들이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와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육류식품가공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해 거위와 오리 내장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가공되는 현장을 고발했다.

특히 산둥성 빈저우의 작업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소변을 보기도 한 하수관에 빠진 오리 내장을 다시 건져내 재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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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훠궈에 넣어 먹는 인기 식재료인 거위와 오리 내장이 비위생적으로 가공되는 현장이 폭로됐다. 작업자들은 바닥에 놓인 내장을 발로 밟아서 배설물을 짜내고 소변을 본 하수구에 떨어진 내장을 재사용하기까지 했다. 

중국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오리 가공공장의 비위생적인 작업장 모습. 신경보
중국 신경보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산둥성 빈저우와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육류식품 가공 공장 두 곳을 지난 4월 잠입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곳에서 가공된 내장은 훠궈 식당에 재료로 납품됐다. 일부 제품에는 ‘세척 불필요’라고 적혀 있거나, 생산 날짜를 표기하지 않은 것도 있었는데, 이 공장은 “엄격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도축한다”고 홍보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18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취재기자들이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와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육류식품가공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해 거위와 오리 내장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가공되는 현장을 고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칭펑현 공장 작업자들은 고무장화를 신고 바닥에 놓인 내장을 밟아 오물을 빼낸다. 또 신선하게 보이도록 회백색이었던 내장을 핏물에 담가 분홍색으로 보이게 하기도 했다. 바닥 여기저기 오물이 흩어져 있고, 내장을 담는 바구니들은 세척되지 않은 듯 때가 잔뜩 껴 있다.

특히 산둥성 빈저우의 작업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소변을 보기도 한 하수관에 빠진 오리 내장을 다시 건져내 재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부는 담배를 피우며 작업하다가, 오리 내장이 담긴 바구니에 담배꽁초를 던져 넣기도 했다. 

이 공장은 하루 약 14만마리에 달하는 오리를 도축해왔다. 중국 위생 당국은 각 공장에 생산 중단을 명령하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위생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불법 고용 논란도 불거졌다. 작업자들 가운데 각각 10살, 15살밖에 되지 않은 미성년자들이 포함돼 있어서다. 중국은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직종이든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고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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