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북러 ‘한쪽 공격시 상호 지원’은 방어적 입장일 뿐”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포함된 '한쪽이 공격당하면 상호 지원한다'는 조항에 대해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어적인 입장일 뿐"이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방송 채널1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해당 협정 조항에 대해 "한쪽이 공격당할 경우 다른 쪽은 유엔 헌장 51조와 러시아·북한의 국내법에 따라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헌장 51조는 유엔 회원국에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가질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상호 지원'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면서 해당 조항이 협약의 '제4조'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국가, 즉 러시아와 북한 중 하나를 침공하려는 사람들만 이 조항에 반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19일) 북한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 협정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중 한쪽이 공격당하면 상호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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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