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나선 건설업계, 中 중동 진출 '경계'

정영희 기자 2024. 6. 2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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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수주 경쟁 심화로 해외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대형 건설기업은 경쟁력을 보유한 시장과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다수의 대형 건설업체들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경쟁기업 대비 경쟁우위 역량을 보유한 국가·공종 진출 ▲수행관리역량과 국내·외 기업 간 협업 강화 등 주요 수주 전략을 토대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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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해외건설 질적 성장 위한 방안 모색해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해외 건설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가 수익성 확보·성장을 위한 수주전략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글로벌 건설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수주 경쟁 심화로 해외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대형 건설기업은 경쟁력을 보유한 시장과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동시에 지속 가능한 해외건설 사업의 성장 기반 여건 마련을 위해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4년 간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수주액은 연평균 300억달러 규모 이상을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400억달러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요 기업과 정부가 노력을 정주하는 상황이다.

현재 건설 내수 시장은 산업 순환 주기상 성숙기에 도달해 각종 한계를 맞닥뜨린 상황이다. 다수의 대형 건설업체들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경쟁기업 대비 경쟁우위 역량을 보유한 국가·공종 진출 ▲수행관리역량과 국내·외 기업 간 협업 강화 등 주요 수주 전략을 토대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경쟁력이 확보된 시장과 상품에 역량을 집중하는 회사가 있다. 사업 수행 경험이 있는 공종과 국가에 영업력을 쏟아붓고,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나 분야에서의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국내외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와의 협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거나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리스크를 완화하는 식이다.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한 진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기도 한다.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아프리카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거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사무소 유치를 통한 중미 영업 기반을 확대하는 업체도 관찰된다.

이밖에도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분야 진출 확대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등) 개발 사업 참여 ▲아시아 지역(베트남, 라오스 등) 내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수소·신재생 사업 등 신수종분야 진출 ▲탄소포집·저장(CCUS)·수소 등 친환경 사업 확대 등의 수주 전략이 제시된다.

건산연은 해외 건설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리스크관리 능력과 기술경쟁력 강화, 내부 프로세스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하다고제언했다.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발주자의 높아진 기대 수준에 부합할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업 차원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

김화랑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해외 건설시장에서 상당 기간 부정적 영향 요인으로 언급된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발주처 재정 부족 모니터링에 힘써야 한다"며 "자국 부동산시장 침체로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하는 중국 건설기업 동향에 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 방안도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건설기업의 주요 수주 지역인 아시아와 중동에서 중국 기업 간의 수주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최대 해외 건설 수주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정부 간 밀월관계가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0~2023년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액 가운데 중동 상위 4개국의 중국 건설기업 진출 현황을 보면 사우디(24개) 아랍에미리트(23개) 이라크(17개) 카타르(5개)이다. 카타르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국가에 중국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 또한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이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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