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권유보다 일찍 돌아온 박지영 "내 몸에 감사…4승 목표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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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포함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을 거둔 박지영이 맹장 수술 후 다시 '대세'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가장 먼저 2승을 수확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박지영은 수술로 4개 대회를 건너 뛰었다.
박지영의 시즌 목표는 올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이후 공개한 시즌 4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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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교촌 대회 우승
"잠시 쉬어 가라는 하늘 뜻, 시즌 많이 남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포함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을 거둔 박지영이 맹장 수술 후 다시 ‘대세’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초 의료진은 4주가량 쉰 다음 복귀를 권유했지만 예상보다 일찍 건강한 모습으로 필드에 돌아왔다.
지난달 21일 맹장 수술을 받은 박지영은 이달 16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25위(3오버파 291타)로 복귀 신고를 마쳤다.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심한 코스라 정상적이지 못한 몸 상태로 끝까지 완주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버텨냈다.
최근 한국일보와 만난 박지영은 “하필 복귀전이 굉장히 힘든 레인보우힐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라 컷 통과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잘 풀려 다행”이라며 “아파서 연습도 제대로 못해 90타를 칠 줄 알고 공을 많이 갖고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샷 감각이 좋고, (공이) 잘 맞아 이상하다 싶었다”며 웃은 뒤 “내 몸에 감사하다”고 안도했다.
사실 박지영은 복귀 시계를 더욱 앞당겨보려 했다. 이달 7~9일 펼쳐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그 주 월요일부터 연습에 나섰지만 도저히 몸 상태가 따라주질 않아 포기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수술 후 최소 4주는 쉬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운동 선수니까 2주면 복귀가 가능할 줄 알았다”며 “셀트리온 대회 때 복귀를 생각하고 그 주 월요일에 처음 연습했는데 너무 아프더라. ‘역시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수술 전 이상 증세는 느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박지영은 “처음엔 단순히 소화 불량인 줄 알았고, 처음 간 병원에서도 장염이라고 했다. 그런데 계속 아프길래 다른 병원에 갔더니 맹장염이라고 하더라”면서 “그 때도 믿지는 않고 넘어갔는데, 운전하다 방지턱을 넘을 때 너무 아팠다. 잠을 자다가 새벽에도 아파서 결국 큰 병원 응급실로 갔다”고 지난 과정을 설명했다.
올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가장 먼저 2승을 수확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박지영은 수술로 4개 대회를 건너 뛰었다. 특히 2022년 메디힐·한국일보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코스(페럼클럽)에서 지난 달에 열렸던 E1채리티 오픈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박지영은 “좋아했던 코스 대회에 못 나간 게 정말 아쉬웠다”며 “한편으로는 맹장이 터지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라는 마음도 있다. 잠시 쉬어가라는 하늘의 뜻인가 보다”고 돌아봤다.
박지영이 쉬는 사이 이예원이 시즌 3승을 수확해 한 발 앞서갔다. 그는 “속상하니까 TV 중계를 못 봤다. 나중에 (이)예원이가 3승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축하해줬다. 워낙 친해서 서로 우승하면 ‘밥 언제 사줄 거야’, ‘또 우승했으니까 퉁치자’는 얘기를 나눈다”며 “잘 쉬었으니까 나도 최대한 빨리 우승해보자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박지영의 시즌 목표는 올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이후 공개한 시즌 4승이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둔 만큼 올해는 더 높은 목표를 잡았다. 아직 목표까지 2승이 남았고, 개인 통산 10승에는 1승 남았다. 박지영은 “올해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다”며 “이번 시즌에도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 싶고, 9월 KB금융 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 역시 지키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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