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헤즈볼라 충돌, 키프로스로 확대되나

구자룡 기자 2024. 6. 20. 03: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습으로 11일 사망한 고위 지휘관 탈레브 압둘라 추모 방송 연설에서 "전면전이 일어나면 이스라엘 내부 깊숙한 곳을 타격할 새로운 무기와 정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이스라엘 돕는 어느 국가도 공격 대상”
19일 탈레브 추모 방송 연설 “새로운 무기와 정보 보유” 자신감
국경 멀리 떨어진 도시 영상 공개 “이,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
[레바논=AP/뉴시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지자들이 19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연설을 듣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은 안전한 곳이 없다. 키프로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습으로 11일 사망한 고위 지휘관 탈레브 압둘라 추모 방송 연설에서 “전면전이 일어나면 이스라엘 내부 깊숙한 곳을 타격할 새로운 무기와 정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무기를 갖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며 “사용 결정이 내려지면 최전선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폭발성 드론을 사용하고 이스라엘 항공기를 상대로 지대공 미사일도 발사했다.

나스랄라는 2021년 헤즈볼라 전사가 10만 명이었으나 이제는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의 동맹국과 민병대가 수만 명의 병력을 늘리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감시 드론으로 촬영되어 18일 공개된 약 10분 길이의 영상에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인 하이파의 일부가 담겨 있다고 AP 통신은 19일 보도했다.

나스랄라는 연설에서 헤즈볼라가 훨씬 더 많은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 깊숙한 곳에 도달할 수 있는 명백한 위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 사령관 헤르지 할레비 중장은 19일 레바논 국경 근처의 이스라엘 방공군을 방문한 뒤 “이스라엘은 영상에서 나타난 헤즈볼라의 능력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위협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은 우리 능력의 극히 일부만을 알고 있으며 필요한 시점에 그것을 볼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지난해 10월 이-하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려는 목표로 거의 매일 이스라엘과 공습을 주고받았던 헤즈볼라는 지난달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 라파까지 공세를 확대한 이후 더욱 격화됐다.

특히 11일 탈레브 사미 압둘라가 이-하 전쟁에서는 최고위급으로 사망한 이후 더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도 18일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되면서 전면적 위기는 높아지고 있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과 레바논과의 전쟁이 확대되면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훈련 캠프를 제공하고 있는 키프로스 등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어느 국가도 공격 대상을 삼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06년에도 34일간 전면전을 벌였으나 교착상태로 끝났다. 그후 헤즈볼라의 군사력은 크게 성장해 15만개의 미사일과 로켓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