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한 방문 종료…김정은·김여정, '마지막 순간'까지 환송(종합)

이혜원2 기자 2024. 6. 2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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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공식 종료했다.

20일 러시아 관영 타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정께 북한 국빈 방문을 종료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공항까지 에스코트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도 수천 명의 평양 시민들이 꽃과 국기를 흔들며 푸틴 대통령을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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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자정께 출국…평양 도착 21시간만
푸틴, 김정은과 악수·포옹…"계속 연락하자"
김여정·최선희 공항서 배웅…시민 수천명도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 2024.06.2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공식 종료했다.

20일 러시아 관영 타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정께 북한 국빈 방문을 종료했다. 평양에 도착한 지 21시간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공항까지 에스코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 푸틴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도 공항까지 직접 나가 영접했다.

두 정상이 평양공항 레드카펫에 오르자 군악대는 김일성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알려진 '행복의 노래'를 연주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하고 포옹했다. 푸틴 대통령은 "계속 연락하자"고 말한 뒤, 전용기로 발걸음을 옮겨 손을 흔들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공항에는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나와 배웅했다. 김 부부장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식에도 참석, 문서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 박태성 당 비서 등 고위급 지도부도 공항에 나와 배웅했다.

평양 시민 수천명도 환송에 동원됐다. 러시아어로 "우정과 단결"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 전용기가 이륙할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7~10세 어린이들도 나와 풍선을 들고 환송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도 수천 명의 평양 시민들이 꽃과 국기를 흔들며 푸틴 대통령을 환송했다. 행렬은 20㎞ 넘게 이어졌다.

이 정도 대규모 배웅을 받은 역대 러시아 대통령은 없었다고 타스는 전했다.

[평양=AP/뉴시스] 지난 19일 북한 평양 거리에서 시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차량에 탑승해 김일성 광장으로 향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2024.06.20.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국기 1만5000개로 평양을 장식했다. 푸틴 대통령 전용차가 지나가는 곳마다 인사말이 적힌 배너도 설치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총 1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평양을 출발, 베트남으로 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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