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문턱에서 살아남았다...'교체 출전→자책골→극장 동점골' 모드리치 울린 알바니아 '34세 베테랑'

김아인 기자 2024. 6. 2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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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자술라는 지옥 문턱을 경험했다.

알바니아는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알바니아에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알바니아의 패색이 짙어져 가던 때, 후반 추가시간 5분 자책골을 기록했던 자술라가 흘러나온 볼을 잡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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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R 스포츠. 클라우스 자술라는 지옥 문턱을 경험했다.

[포포투=김아인]


클라우스 자술라는 지옥 문턱을 경험했다.


알바니아는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알바니아에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알바니아는 득실차에 앞서면서 조 3위, 크로아티아는 4위에 위치했다.


알바니아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유로 예선에서 단 1패만 기록하면서 조 1위로 8년 만에 유로 본선에 돌아왔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 비록 2골을 실점하면서 패배를 당했지만, 경기 시작 '23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는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도 초반부터 기세를 자랑했다. 전반 11분 만에 'K리그 광주 소속' 아사니가 정교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라치가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고,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잡지 못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알바니아는 이후에도 크로아티아에 공격을 몰아쳤다. 8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골문을 위협했고, 크로아티아는 점유율에서 69%로 앞서고도 무기력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수시치와 파살리치가 교체로 들어오면서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9분 코바치치가 전진하면서 넘겨준 볼을 크라마리치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골문으로 꽂았고,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사진=게티이미지. 클라우스 자술라는 지옥 문턱을 경험했다.

순식간에 크로아티아가 역전에 나섰다. 2분 후, 후반 31분에는 수시치의 슈팅이 교체로 투입된 자술라를 맞고 자책골로 기록됐다. 분위기 회복에 나선 크로아티아는 후반 막판까지 계속해서 몰아쳤다. 부디미르, 모드리치, 바투리나 등이 쐐기를 박고자 했다. 벼랑 끝까지 몰린 알바니아도 총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종료 직전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다. 알바니아의 패색이 짙어져 가던 때, 후반 추가시간 5분 자책골을 기록했던 자술라가 흘러나온 볼을 잡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양 팀의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알바니아는 크로아티아보다 득실차에서 앞서면서 3위에 위치하게 됐다.


팀을 위기로 몰아넣은 실수를 극장 동점골로 만회한 자술라였다. 1989년생인 그는 다름슈타트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이날 득점은 그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자술라는 유로 대회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교체 선수가 한 경기에서 자책골과 득점을 기록한 '구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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