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39도 양평·여주 38.8도… 곳곳서 6월 최고 기온 기록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19일 전국 곳곳에서 역대 가장 뜨거운 6월을 보냈다. 경북 경산의 수은주가 39도까지 치솟는 등 때 이른 한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열기가 탑 쌓듯 쌓이고 있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따뜻한 서풍까지 불어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전국 35개 관측 지점에서 6월 일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경북 경주는 한낮 기온이 37.7도까지 오르며 종전 기록(2017년 6월 19일·36.5도)을 1.2도 경신했고, 광주도 최고 37.2도까지 올라 이전 기록(1958년 6월 25일·36.7도)을 66년 만에 갈아치웠다. 대전(36.6도), 전주(36.5도), 청주(36.3도), 세종(35.1도), 수원(35.1도) 등도 이날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자동관측장비(AWS) 기록으로는 경북 경산(하양읍)이 최고 39도, 경기 여주(점동면)와 양평(옥천면)이 최고 38.8도를 기록했다.
중부지방은 당분간 비 소식 없이 더위가 이어지겠다. 21일은 한 해 중 낮 길이가 가장 긴 하지(夏至)다. 해가 늦게 떨어지면서 6월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쓰는 지역이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 19일 최고 35.8도를 기록하며 올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의 경우 역대 6월 기록(1958년·37.2도)을 66년 만에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0일 비가 예고된 제주도와 경상·전라권 일부 지역에서는 더위가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제주도는 21일까지 50~150㎜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남부인 전라·경상권에선 20일 장마전선의 간접 영향을 받아 5~20㎜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주말인 22~23일엔 제주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남부 지방에도 본격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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