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9월 출시 예고… 올 하반기 韓美中 ‘AI폰 대전’
애플, 챗GPT 접목한 아이폰 예정
中 아너 등 중저가 AI폰 잇따라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이어 애플까지 인공지능(AI) 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올 하반기 한국과 미국, 중국 간 치열한 AI폰 경쟁이 시작된다. AI폰 경쟁의 포문을 연 한국의 삼성전자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신제품으로 선점한 시장을 지켜내고, 중국 업체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제품으로 맞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AI 지각생’ 애플은 동시 통·번역, 문서 요약, 사진 보정 등 AI 기능을 이미 담은 갤럭시 시리즈보다 더 섬세한 기능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애플은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라고 하는 AI 신기능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한 기능은 대부분 인터넷에 접속하기 않고도 기기 내에서 자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였다. 오픈AI의 ‘챗GPT’를 접목하고, 다양한 기기 제어가 가능하도록 진화한 음성 비서 ‘시리’ 등 AI 기능을 쏟아냈다. AI 기능 중 일부는 올해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AI폰 시장을 선점한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온디바이스AI를 장착한 갤럭시S24<사진> 시리즈를 출시했고, 1분기에만 135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대 들어 갤럭시 시리즈 최다 판매량이었다. 갤럭시S24에는 구글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과 실시간 통역 전화 기능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7월 초 AI 기능이 강화된 갤럭시Z플립6와 폴드6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AI폰에서는 카카오톡 같은 외부 앱에서도 실시간 통역을 지원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최근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삼성전자 앱뿐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3자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공격적으로 AI폰을 출시 중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지난 달 31일부터 AI 기능이 탑재된 200시리즈 신규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다. 비보 역시 지난달 플래그십 AI폰 X100S 시리즈, 중급 제품 S19시리즈를 선보였다. 오포도 같은 달 중급 제품 AI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310만대 늘었다”며 “9월 애플 새 아이폰 출시 전까지 중국 현지 브랜드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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