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치킨뼈 넣고 돌리니 2시간만에 부피 90% 확 줄어
스마트카라가 지난 5월 출시한 음식 처리기 ‘블레이드X’를 2주간 사용해 봤다. 신혼·맞벌이 가정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음식 처리기는 크게 미생물 처리와 건조 분쇄 두 방식으로 나뉜다. 이번에 나온 신제품 블레이드X는 닭 뼈와 게 껍데기까지 갈아버리는 기능을 지녔다. 블레이드X는 그동안 건조 분쇄 기기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소음과 냄새를 완전히 잡았을까.
블레이드X의 첫인상은 대형 쌀통 느낌이었다. 가로 299mm, 세로 380mm, 깊이 500mm 크기에 무게 18.5kg으로 꽤 크고 묵직했다. 제품 위쪽 가운데에 있는 원형 버튼을 누르면 전원 여부와 상관없이 뚜껑이 열린다. 안에는 금속 재질 건조통이 들어가는데, 제품을 사면 표준 건조통과 강력 건조통을 하나씩 준다. 용량은 모두 5L다. 바닥 부분에 설치된 날개가 돌면서 음식을 갈아준다. 뒤쪽에는 탈착식 활성탄 필터가 있다.
기자가 집에서 사용하는 미생물 방식 처리기에 넣지 못하는 치킨 뼈, 새우 껍질, 남은 김치찌개, 대파, 바나나 껍질 등을 주로 넣어봤다. 김치나 대파 등은 일반 건조통에 넣고 일반 모드로 돌려봤다. 1L가 조금 안 되는 양을 넣고 가동하니 2시간여 만에 작업이 완료됐다. 묵직했던 음식물이 90% 이상 부피가 줄어 한 줌 퇴비처럼 변했다. 닭 뼈는 강력 건조통에 넣고 돌려야 한다. 결과물을 보니 뼈가 가루가 되는 것은 아니고 새끼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 크기로 작게 조각나 있었다. 이렇게 건조 분쇄된 쓰레기는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돼 편리했다. 기자는 이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한 번 처리 후 비우는 식으로 썼는데, 음식 최대 2L를 7일까지 밀폐 보관할 수 있어 날파리가 꼬이는 여름철에 유용할 것 같았다.
통을 비우고 안에 묻은 잔여물은 물만 부어 자동 세척 모드를 활용하면 닦아낼 수 있다. 전력 사용량도 측정해 보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강력 및 세척 모드를 1회씩 사용하니 하루 소비전력량은 1.16킬로와트시 정도였다.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미생물 방식 처리기는 하루에 2.2킬로와트시 정도 되는데, 매일 처리기를 돌리는 게 아니라면 건조 분쇄형이 오히려 전력을 아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역시 냄새였다. 필터 성능이 향상됐지만 가열 방식 특성상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 자극적인 양념이 없는 음식을 넣고 돌리면 거의 나지 않지만, 양념 치킨 뼈를 넣으면 양념 냄새가 올라오고 김치를 넣으면 김치찜 냄새가 솔솔 난다. 환기가 잘 되는 다용도실에서 쓰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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