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끝 신승' 김기동 감독 "90분 안에 끝내지 못해 죄송...점점 '우리의 축구' 나오고 있어"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강원FC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어렵게 승리를 거둔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자신들만의 축구를 해나가고 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구 FA컵) 16강전에서 강원과 90분 동안 결판을 짓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 5-4로 승리하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직후 김기동 감독은 먼저 "90분 안에 경기를 끝내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전반전에 '우리의 축구'가 나온 것 같다"고 복기했다.

김 감독은 "많은 득점 기회 속에서 골을 넣지 못해 하프타임에 선수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 데뷔전에 나서 번뜩이는 모습을 수 차례 보여준 강주혁에 대해 김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선배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돌하게 플레이를 했다"면서 "하나의 큰 옵션이 생긴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어 "(다른) 선수들도 이전보다 좌우로 흔들고 상대 골문을 향해 패스를 시도하는 모습이 좋아졌다"며 "좌우로 흔들고 해결지으려는 부분은 조금 더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시작되는 선수 추가등록기간 동안 선수 영입에 대한 질문에는 "전력강화실에서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