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 7% 늘듯”
“중국만 두 자릿수 성장”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이 올해 6%, 내년에는 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가별로 볼 때 중국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이 레거시(구형)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 18일 ‘세계 팹(반도체 공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의 웨이퍼(반도체 원판) 월간 생산량은 올해 885만장으로 전년 대비 15% 늘고, 내년엔 1010만장으로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EMI는 “반도체 과잉 생산 위험에도 중국은 현재 반도체 제재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생산 능력 확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파운드리(위탁 생산) 분야에서는 SMIC, 메모리 분야에선 CXMT가 대표적이다.
반면 대부분 국가들은 5% 정도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만은 내년 월 580만장을 기록하며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성장률은 4% 정도다.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월 500만장 생산량을 돌파한 뒤, 내년에는 7% 성장해 540만장으로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SEMI는 예측했다. 그다음으로는 일본(470만장)과 미국(320만장) 순이다. 공정별로 볼 때, 인공지능(AI) 붐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5나노 이하 첨단 공정은 올해 14% 성장하며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주요 기업은 인텔∙삼성∙TSMC 등이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막기 위해 동맹국들과 함께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은 네덜란드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ASML과 도쿄일렉트론이 기존보다 더 강한 대중국 규제를 도입하도록 압박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특히 중국 메모리 기업들이 개발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를 겨냥해 일본과 네덜란드 기업이 관련 장비 유지보수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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