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알바니아, 난타전 끝 2대2 무승부...2분 만에 2골 역전->종료 직전 극장골 명승부 [유로2024]
크로아티아가 후반 29분, 31분 단 2분만에 2골을 몰아쳐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죽음의 조는 쉬운 결말을 허락하지 않았다. 알바니아가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려 치열했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양 팀이 나란히 승점 1점씩을 가져갔다.
죽음의 B조에서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가 난타전 끝 무승부로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는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안드레 크라마리치의 만회골과 후반 31분 자책골을 묶어 2분만에 2골을 뽑는 눈부신 집중력을 통해 극적인 대회 첫 승을 신고하는듯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5분 불운한 자책골의 주인공인 알바니아의 클라우스 자술라가 극장골로 아픔을 만회하며 무승부로 경기 방점을 찍었다.
반면 이탈리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등 유럽 축구 강호들과 B조에 편성되면서 이른바 ‘죽음의 조’에서 최약체로 꼽혔던 알바니아는 2경기 연속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장골로 승점 1점을 획득, 골득실차에서 크로아티아에 앞서 B조 3위를 지켰다.
1차전서도 경기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이탈리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 1-2로 패배했다. 2차전서도 알바니아는 전반 11분만에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카짐 라치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전 29분, 31분 내리 2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5분 자술라가 자책골을 만회하는 극장 동점골을 터뜨려 기적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반면에 이탈리아전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던 알바니아는 2차전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스트라코샤 골키퍼가 최후방을 지켰고 미타이-아예티-짐시티-후사이의 포백 라인을 선택했다. 중원은 라치, 라마다니, 아슬라니가 왼쪽부터 나란히 오른쪽까지 포진했고 바이라미-마나이-아사니가 선발 출격했다.
경기 초반은 크로아티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6분 코너킥 등을 비롯해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풀어갔지만 탄탄한 알바니아의 수비진의 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11분 우측 윙어로 뛴 아사니가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쳐내며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어느덧 문전으로 침투해 들어간 라치가 머리를 갖다댔고 살짝 스치며 리바코비치의 옆의 오른쪽 방향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알바니아가 1-0으로 앞서간 귀중한 선제골 장면.
오히려 알바니아의 공격이 더 매서웠다. 전반 31분 알바니아가 추가골로 크로아티아를 완전히 무너뜨릴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크로아티아 모드리치의 패스를 끊어낸 알바니아가 그대로 역습 상황 전방으로 패스를 전개했다. 그리고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된 패스가 오히려 좌측으로 침투한 아슬라니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로 연결됐다. 아슬라니가 정확한 인사이드 슈팅을 때렸지만 빠르게 각도를 좁혀 나온 크로아티 골키퍼 리바코비치가 간신히 볼을 막아냈다.
전반 38분 크로아티아가 또 한 번의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브로조비치의 슈팅이 다시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양 팀의 슈팅 숫자는 4개로 같았지만 유효슈팅은 알바니아가 3개로 크로아티아의 1개보다 앞섰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중앙 수비블록을 두텁게 가져가는 알바니아의 벽을 뚫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공격 템포를 더 끌어올리며 보다 공격적으로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풀었다. 교체로 투입된 수시치와 파샬리치가 후반 5분과 6분 각각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9분 알바니아도 전반전 득점 어시스트의 주인공 아사니를 빼고 타울란트 세페니를 투입시키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이후 부상 선수들의 발생 등으로 경기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결국 크로아티아의 즐라코트 다리치 감독이 후반 24분 안테 부디미르까지 투입하며 거의 모든 교체카드를 다 꺼내들었다.
후반 28분 알바니아가 역습 상황에서 허무한 중거리 슈팅으로 기회를 낭비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이어진 역습 상황 후반 29분 크로아티아가 마침내 만회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불과 2분 후인 후반 31분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크로아티아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부디미르가 라인을 빠져나가려는 공을 끈질기게 따라붙어 박스 안으로 공을 연결했다. 그리고 교체로 들어온 수시치가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튕겨 나와 다시 알바니아의 교체 멤버 자술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었기에 자술라가 어떻게 반응할 수도 없었던 자책골 장면이었다.
이후 득점 기회를 양 팀 모두 놓치는 등 좀처럼 열리지 않았던 크로아티아의 골문이 경기 막바지 열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자술라가 기적같은 만회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남은 추가시간 동안 더이상의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난타전 명승부의 끝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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