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안타→안타→안타→안타→2루타 맞다니…107억 에이스 굴욕, 0점대 킬러 어디로 갔나

윤욱재 기자 2024. 6. 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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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퀄리티스타트(QS) 기계' 고영표(33)가 7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고영표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특히 고영표는 그동안 '롯데 킬러'로 명성이 자자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1회에만 5실점을 하는 수모를 겪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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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표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KT의 '퀄리티스타트(QS) 기계' 고영표(33)가 7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고영표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4월 2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던 고영표는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 했다. 무려 78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6실점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고영표는 그동안 '롯데 킬러'로 명성이 자자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1회에만 5실점을 하는 수모를 겪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 해 롯데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한 고영표는 3승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하면서 '롯데 킬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1회초 시작부터 황성빈에 좌전 안타를 맞은 고영표는 고승민에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손호영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한꺼번에 2점을 내준 고영표는 나승엽에 우전 적시 2루타를 맞고 또 실점을 해야 했다. 롯데 1~5번타자에게 안타, 안타, 안타, 안타, 2루타를 차례로 맞은 것. 순식간에 4실점을 한 고영표는 윤동희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박승욱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탈출하는 듯 보였지만 최항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서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나서야 1회를 마친 고영표는 2회초에도 선두타자 황성빈에 우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어렵게 출발했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봉착했다. 고승민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손호영을 3루 땅볼로 유도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끝내 레이예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추가한 고영표는 나승엽을 2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 고영표 ⓒKT 위즈
▲ 고영표 ⓒKT 위즈

더이상 실점은 없었다. 고영표는 3회초 윤동희를 3루수 땅볼, 박승욱을 유격수 땅볼, 최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복귀 후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초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우전 2루타를 맞은 고영표는 황성빈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한데 이어 고승민의 땅볼을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손호영을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으면서 역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레이예스를 1루수 땅볼, 나승엽을 유격수 땅볼, 윤동희를 2루수 땅볼로 제압하며 또 실점하지 않았다.

거기까지였다. KT는 4-6으로 뒤진 6회초 투수 교체를 실시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의 투구수를 두고 "8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90개에 도달하기 전에 교체를 단행했다.

이로써 고영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8.10에서 9.00으로 상승했다. 이날 고영표의 투구수는 89개였다. 89구 중 스트라이크는 72개, 볼은 17개를 각각 나타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37개로 비중이 가장 컸다. 투심 패스트볼은 24개, 커브는 18개, 슬라이더는 8개, 포심 패스트볼은 2개를 각각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0km.

고영표가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른 KT는 결국 5-13으로 대패해 8위 롯데와의 격차가 2.5경기차로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아무래도 고영표는 롯데가 지난 해와 확 달라진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기존에 상대했던 롯데와 다른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날 1회 결승타로 29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손호영은 지난 3월에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이고 나승엽과 레이예스도 작년에는 롯데의 라인업에 있던 선수들이 아니었다. 또한 황성빈, 고승민 등 작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을 선보인 타자들도 등장하면서 롯데의 파괴력이 강해진 것 또한 고영표를 충분히 당황하게 만든 요인이 됐다.

▲ 고영표 ⓒKT 위즈
▲ 고영표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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