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경계 뚫고 새 길 내는 지역미술

춘천미협 아트페어 아르로드(R.OAD)
춘천 아르케이프서 21일 개막
박서보 판화작품 도 최초 전시
지역업체와 작가 협업도 다채

▲ 권마태 작 ‘커튼콜29’

‘지역’과 ‘대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로잡는 예술 교류 축제가 열린다. 동시대 예술가와 관람객을 잇는 위대한 길을 열겠다는 포부를 담은 춘천아트페어 ‘아르로드(R.OAD)’다.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회장 김윤선)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춘천 서면 아르케이프에서 제2회 ‘아르로드’를 개최한다.

원로 작가를 포함한 지역작가와 지역 외 작가 등 44명이 참여해 원화 작품 140점·판화 에디션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서보미술문화재단과 협업, ‘단색화’ 거장 박서보 작가의 판화 작품 4점도 강원도 최초로 만날 수 있다.

▲ 스테퍼스튜디오 작 ‘Youth playground’

21일 오후 2시 시작되는 아트페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먼저 개막을 알리는 오프닝 공연은 강충만 퍼포머가 춘천 출신 한백록 장군 이야기를 융합예술로 표현한다.

23일에는 임지영 칼럼니스트의 특강과 춘천연극제의 ‘힐링 매직쇼’ 등이 축제를 꾸민다. ‘나는솔로’에 출연한 빅터조,미술 오디션 ‘화100’에 출연한 모스플라이 등 방송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작가들도 관객과 말날 예정이다.

대중성도 놓치지 않았다.

원화 느낌을 그대로 구현한 30점의 판화 에디션에는 모두 작가들의 친필 사인이 들어갔다. 미술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작품가를 20만 원 정도로 조정해 구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수익은 전액 기부된다.

▲ 박한지 작 ‘빛나는 오렌지색 밤하늘 네 대의 자동차와 두 대의 비행기’

지역업체와 작가가 협업해 제품을 기획하는 등 지역밀착형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춘천 대표기업 ‘라운드랩’과 이아람·몰리킴 작가가 상품 패키지 제작에서 협업, 행사기간 할인가로 판매한다. 155만 구독자의 유튜버 ‘kiu기우쌤’도 현장을 찾는다. 뷰티·라이프 컴퍼니 ‘CTK CINDIV’가 작가 비홉과 손 잡고 디퓨저를 선보이고, 씻을거리 업체 ‘르사봉’과 마혜련 작가는 붓 터치가 돋보이는 천연 비누를, 로컬 전통주 생산업체 ‘호수양조’는 이종봉 작가와 협업한 고급 탁주 ‘명봉’을 최초 공개한다. ‘아퀴스튜디오’의 개성있는 터프팅 러그와 거울을 모스플라이·홍현지 작가의 작품으로 재해석한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오월학교’는 6월 한 달간 작가 루시의 작품으로 공간을 꾸미고 작가 스테퍼스튜디오와도 현장 작업을 진행한다. 이밖에 다양한 지역 기관·단체·업체들이 축제에 힘을 보탰다. 최우은


■ 참여작가 명단(가나다순)= 권마태·김영훈·김경옥·김미성·김민지·김보람·김수영·노동식·루시·마혜련·만욱·모스플라이·몰리킴·박정희·박종희·박한지·비홉·빅터조·송은미·스테퍼스튜디오·아트놈·안나영·염동균·원슬비·이계숙·이돈아·이아람·이우진·이종봉·이종희·임정철·장덕진·전영근·전영진·정두섭·정찬민·조병국·지미한·최관순·최나리·최덕화·최예지·홍현지·황효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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