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170)] 김현식 '내 사랑 내곁에', 가요계 최고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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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대표 싱어송라이터인 김현식은 우리 가요계에서 불세출의 가수로 꼽히는 주인공 중 한명이다.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도 그의 인생곡은 사후에 발표된 유작 '내 사랑 내 곁에'(오태호 작사 작곡)를 빼놓을 수 없다.
'내사랑 내곁에'는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최고의 곡으로 평가받는 노래다.
'내사랑 내곁에'는 노래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유명세까지 그의 상징과도 같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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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최고의 곡으로 평가받는 노래
데뷔 당시 고운 미성에서 3집 이후 허스키창법 구사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80년대 대표 싱어송라이터인 김현식은 우리 가요계에서 불세출의 가수로 꼽히는 주인공 중 한명이다. 90년 11월1일 그는 32세라는 이른 나이에 자택인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에서 간경화로 인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누나 김혜령이 임종을 지켰고, 당시 동아기획 김영 사장은 전날 각혈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사망 당일 불과 2시간 전인 오후 3시경에도 김영 사장에게 전화로 '오늘 퇴원해서 내일 녹음하자'고 밝게 말해 '그렇게 빨리 세상을 떠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죽기 불과 며칠 전 직접 작사·작곡한 자작곡 '그대 빈들에'를 마지막으로 녹음했다. 자신의 운명을 마치 예견이라도 하듯 이 노래를 끝으로 그는 영원히 팬곁을 떠났다.
'그대 빈 들에 비 오는 사람이지 / 술도 집도 없이 배고픈 사람/ 세상이 모두 다 내 것 같을 때 / 나는 저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았네/ 세상이 모두 어둠으로 덮일 때 / 나는 또 어둠을 걸었네/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나 봐/ 이젠 잊어야 할 시간이 되었나 봐/ 아 아무도 없는 이 밤에 / 누굴 기다리나 / 무엇을 찾아 헤매나'(김현식 '그대 빈들에')
그는 유재하, 이문세, 김광석, 조용필, 이선희, 변진섭, 전영록, 들국화, 산울림 등과 더불어 국내 대중음악의 과도기인 1980년대를 빛낸 가수였다. 후배가수들의 회고에 따르면 김현식은 가수를 넘어 아티스트적으로도 크게 열정을 쏟았던 인물이다.
그만큼 창작자로서 누구보다 고뇌를 많이 한 가수다. 당시 동아기획에 소속된 언더그라운드 출신 뮤지션들과 함께 당대 한국 음악의 방향성을 좀 더 전진시키고자 노력했고 실제 대중적으로도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김현식은 데뷔할 때만 해도 미성이었지만 나중엔 쇳소리가 나는 허스키창법을 구사했다. 1집의 '봄 여름 가을 겨울'과 6집 '내 사랑 내 곁에'의 음색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 생각될 정도로 확연히 다르다. 이는 평소에 즐겨 하던 술 담배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1집의 타이틀 '봄 여름 가을 겨울', 2집 '사랑했어요' 등에서 나타나는 그의 보컬은 특유의 미성과 가성이 돋보인다.
3집 '비처럼 음악처럼'에서부터 이전과는 다른 거칠거칠하면서도 애절한 음색으로 변화하고, 4집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목소리가 바뀐다. 이때부터 대중의 인식도 거칠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고정됐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도 그의 인생곡은 사후에 발표된 유작 '내 사랑 내 곁에'(오태호 작사 작곡)를 빼놓을 수 없다. 30여년 전에 발표된 노래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지금도 회자되는 슬픈 아별곡으로 남아 있다.
'나의 모든 사랑이 떠나가는 날이/ 당신의 그 웃음 뒤에서 함께 하는데/ 철이 없는 욕심에 그 많은 이별에/ 당신이 있는건 아닌지 아니겠지요/ 시간은 멀어짐으로 향해가는데/ 약속했던 그대만은 올 줄 모르고/ 애써 웃음 지으며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도 낯설고 멀기만한지/ 저 여린 가지 사이로 혼자인 날 느낄때/ 이렇게 아픈 그대 기억이 날까/ 내 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줘/ 이 세상 하나뿐인 오직 그대만이/ 힘겨운 날에 너마저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 가사)
'내사랑 내곁에'는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최고의 곡으로 평가받는 노래다. 이 곡을 포함해 김현식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어도 명곡은 많다. '내사랑 내곁에'는 노래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유명세까지 그의 상징과도 같은 곡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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